제넨셀, 인도서 코로나 치료제 임상2·3상 승인받아
제넨셀, 인도서 코로나 치료제 임상2·3상 승인받아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0.09.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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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로수 ‘담팔수’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 진행…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 공동 참여
내년 초 인도서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목표…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에 청신호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담팔수 시험재배 현황 및 의약품 제조 과정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담팔수 시험재배 현황 및 의약품 제조 과정

벤처 제약사 제넨셀(대표 정용준)은 지난 5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 3상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승인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인도에서 긴급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임상2상 결과가 우수하고 확실한 데이터가 나오면 임상3상을 면제받아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으로 진행되는 방식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임상에는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BMRI)도 공동 참여했다.

이번 인도 임상에 사용되는 약물은 제주도 대표 가로수 중 하나인 담팔수의 추출물질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제넨셀 측은 인도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사용될 임상약을 ㈜한국파마에 위탁생산해 인도 현지에 소재한 스파르쉬 병원(Sparsh Hospital)에 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은 물론 임상약 공급까지 이미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상약을 공급받은 스파르쉬 병원은 인도 현지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해열, 면역조절, 염증‧폐병변‧코로나바이러스 억제 등에 대한 임상을 본격 진행하게 된다.

이미 국내에서 담팔수 추출물에 대한 임상1상을 완료한 상태여서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인도에서 임상1상을 건너뛰고 임상2상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

임상에서 우수한 결과가 나올 경우 이르면 내년 초쯤 인도서 아유르베다(Ayurveda, 전통의학) 의약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인도 아유르베다 의약품으로 출시되면 담팔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천연물 추출물(herbal extract) 부문 규격기준에 맞추어 설계되어 있어 한국과 인도 등 국제 공동임상을 통하여 글로벌 제약시장으로의 진출 길이 열리게 된다.

제넨셀과 BMRI가 내년 초쯤 해당 의약품을 본격 시판하게 될 경우 13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도 코로나 환자 치료에도 상당 부분 기여해 K-바이오 산업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인도 측에 임상 요청에서 승인까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는 기간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점이 눈길을 끈다.

경희대 BMRI 강세찬 교수는 “타깃 질환에 따라 한방제제 의약품, 천연물의약품, 합성의약품, 생물의약품, 백신 등이 적절하게 개발돼야 하고 동양과 서양의 기술을 접목하여 코로나뿐만 아니라 새로운 감염병 및 난치‧희귀질환 등에 대한 동서융합치료제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코로나 치료제가 본격 시판에 들어갈 경우 향후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원료의약품인 담팔수의 대단위 재배단지 구축 방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넨셀 측은 대상포진치료제 임상2상과 이번 인도 임상2·3상 종료시 기술가치평가를 시작으로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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