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비수기 3분기 영업이익 9590억원 …역대 최대 실적
LG전자 비수기 3분기 영업이익 9590억원 …역대 최대 실적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0.10.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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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업·집콕 수요 덕에 비수기에도 대형 TV·생활가전 판매 호조

LG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와 '집콕' 수요 증가로 TV와 생활가전 등이 실적 향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작년 3분기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2.7% 늘어난 것이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인 8000억원 초중반을 상회하는 것이면서 2분기 영업이익(4954억원)의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통상 가전 시장에서 비수기로 치는 3분기에 '대박'을 친 것이다.

3분기에는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이 프리미엄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LG전자는 3분기 생활가전(H&A)에서 3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내면서 연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이 벌어들인 수익을 까먹고 있던 스마트폰(MC)과 전장사업부(VS)도 3분기에는 적자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신제품 벨벳 출시와 함께 미국 등에서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판매가 양호했고, 화웨이 제재로 중남미 등에서 일부 반사이익을 누렸다.

연결 대상인 스마트폰 부품 회사 LG이노텍도 소폭이나마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증권가는 올해 4분기 LG전자의 수익은 3분기보다는 줄지만, 작년 동기(1018억원)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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