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로 늘어나는 '피트니스 센터'.....전국에 9900곳, 절반은 서울과 경기도 소재
주 52시간 근무제로 늘어나는 '피트니스 센터'.....전국에 9900곳, 절반은 서울과 경기도 소재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0.10.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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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영업 분석 시리즈 ‘피트니스 센터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 발간
"코로나19로 단기적인 타격 불가피하나 피트니스 센터 성장세 뚜렷"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 증가로 국내 피트니스 센터 수가 최근 10년간 약 5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 제도 시행으로 직장인들의 퇴근 후 여가 시간이 확보됨에 따라 작년에만 전국에 1,109곳이 새로 오픈하는 등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피트니스 센터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KB금융그룹이 공공데이터와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상권분석서비스를 토대로 분석한 ‘피트니스 센터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전국에 영업중인 피트니스 센터는 약 9900여곳으로 우리나라 인구 1만명당 1.9개 센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많은 서울(2,690개)과 경기도(2,207개)에 가장 많고, 시군구 별로는 서울 강남구(445개), 경기 수원시(236개), 경기 성남시(230개), 서울 송파구(210개), 서울 서초구(209개) 등 번화가가 있는 곳에 다수 분포하고 있다.

영업중인 피트니스 센터 수는 최근 10년간 약 54% 증가했으며, 작년에만 1,109개의 피트니스 센터가 오픈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0년간 폐업한 피트니스 센터를 분석해보면 평균 영업기간은 약 10년이었으며, 작년 기준 피트니스 센터의 폐업률은 7.7%로 PC방(15.7%), 커피숍(14.4%), 당구장(13.8%), 제과점(11.0%) 등 타 업종 폐업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피트니스 센터의 창업자가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운동선수, 관련 자격증 소유자 등 피트니스 산업 종사자로 진입장벽이 높고 회원제로 운영하는 업종 특성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최근 동영상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피트니스 관련 주제의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인기가 상승하며 운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전형적인 웨이트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종목을 번갈아 가며 훈련하는 방식의 크로스 트레이닝(cross training), 신체 단련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를 결합한 ‘크로스핏(CrossFit)’, 재활과 자세 교정을 목적으로 몸의 유연성과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주는 운동인 ‘필라테스(Pilates)’ 등 새로운 운동 종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무 제도의 시행으로 직장인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가능해지며 퇴근 후 여가시간이 확보됨에 따라 체육활동 시간이 증가하고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덤벨 이코노미가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표현의 욕구가 강해 본인의 몸을 가꾸고, 가꿔진 몸을 개인 SNS 등에 게시하며 운동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도 방송 및 개인의 SNS를 통해 자신들의 몸매를 관리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피트니스 활동에 대한 관심 및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운동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하며 운동시간 증가뿐만 아니라 퍼스널 트레이닝(PT), 기능성 운동복, 운동 용품 등에 투자하는 비용 또한 매년 상승하는 등 피트니스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피트니스 센터도 최근 코로나19영향 중위험시설로 분류되며 이용 통제 및 자제가 요구돼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상반기 피트니스 센터의 폐업점 수를 분석해보면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던 2월 66개, 3월 69개의 피트니스 센터가 폐업하며 전년도 2월 43개, 3월 54개 대비 타격을 입은 반면, 4~6월의 폐점 수는 전년도 대비 감소했다.

KB 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피트니스 센터가 밀집된 강남구 역삼동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2월, 3월의 평균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확진자 수가 줄어든 4월부터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 제도 시행으로 직장인들의 여가시간이 확보됨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덤벨 이코노미(Dumbbell Economy)가 성장하면서 피트니스 센터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피트니스 센터의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나 향후 확진자 수의 감소 등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피트니스 센터의 성장세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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