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톱5' 첫 진입…현대차도 자동차 부문 5위 기록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톱5' 첫 진입…현대차도 자동차 부문 5위 기록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0.10.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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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삼성 2000년 52억달러에서 20년만에 가치 12배 성장
현대차는 종합 36위…지속가능·미래 투자 등 긍정 평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5위 안에 들었다.

또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5위라는 기록을 처음으로 세웠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는 '2020년 최고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20일 발표했다.

1위 애플, 2위 아마존, 3위 마이크로소프트, 4위 구글에 이어 삼성전자가 5위(623억달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위권에 들며 애플, 아마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차는 종합 브랜드 순위 36위, 자동차 부문 5위를 달성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611억달러보다 2% 상승하며 623억달러를 기록, 2017년에 6위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톱5'로 도약했다. 상위 5위권에 미국 기업 외 한국 기업이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를 시작한 2000년 52억달러(43위)를 시작으로 가치가 꾸준히 성장해 20년만에 브랜드 가치가 12배 성장했다. 2012년 9위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달성까지 브랜드 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진행 중인 '스마일 캠페인' 옥외 광고 모습.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진행 중인 '스마일 캠페인' 옥외 광고 모습.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에 대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지속가능경영 활동 확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TV '더 테라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등 혁신 제품 출시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투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각국에서 물품·성금 기부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회공헌활동(CRS) '함께가요 미래로' 비전 하에 다양한 교육·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트 분야에서 5G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리더십을 강화하고, 메모리 분야에서는 최초로 D램에 EUV를 적용하고 AI·차세대 슈퍼컴퓨터용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메모리 시장 1위 업체로서 혁신 기술로 시장을 주도하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고용주' 평가에서는 1위, 7월 발표된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평가에서는 8위에 올랐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2000년 대비 12배로 크게 성장한 것은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성원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고객들과 진심으로 공감, 소통하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종합 브랜드 순위 36위, 자동차 부문 5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자동차 부문 톱 5에 이름을 올린 것. 그동안 판매량을 기준으로 5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브랜드 가치로 5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141억 달러)보다 약 1% 상승한 1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크게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타 자동차 브랜드들은 역성장을 기록한데 비해, 현대차는 자동차업계 내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가 성장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의 자동차 브랜드 순위는 작년(6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자동차 부문 1위는 도요타(516억 달러)가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493억 달러), BMW(398억 달러), 혼다(12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가 브랜드 가치 128억 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작년 5위였던 포드(126억 달러)는 7위로 밀렸다.

현대자동차 런던아이 아이오닉 캠페인.
현대자동차 런던아이 아이오닉 캠페인.

현대차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2005년 이후 브랜드 순위는 48계단, 브랜드 가치는 108억 달러가 올랐다. 2005년 브랜드 순위는 84위, 브랜드 가치는 35억 달러였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과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사회공헌 활동에서의 발 빠른 대응, 전기차·수소차의 실질적 판매 확대 등으로 현대차가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6만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선보이고 2024년까지 3종의 전용 전기차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세계 최초로 스위스 정부와 수소트럭 '엑시언트'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으로 혁신적인 이동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해외 각국의 오픈 이노베이션 랩과 연구개발(R&D) 협업을 맺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나아가 전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고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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