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한국파마-인도 신크롭 헬스와 코로나 치료제 MOU 체결
제넨셀, 한국파마-인도 신크롭 헬스와 코로나 치료제 MOU 체결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0.11.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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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제약사인 제넨셀은 인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자 의약품 에이전시 전문회사 ‘신크롭 헬스’와 코로나19 치료제 및 대상포진 치료제에 관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제넨셀은 지난 9월초 제주 담팔수에서 추출한 물질로 인도 정부에 코로나 치료제 임상2상 및 3상을 동시 승인 받았다.

임상2상 결과가 매우 우수하게 나올 경우 임상3상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으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임상 결과는 이달 말에서 12월 초순경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 결과가 우수하게 나오면 우리나라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로 인도에서 아유르베다 의약품으로 본격 생산하게 돼 K-바이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모든 임상 진행 과정은 인도에 있는 CRO 전문회사에서 맡아 하기 때문에 임상 승인을 허가 받은 제넨셀 측에서도 결과를 미리 파악해 보기 어렵다.

다만 임상 대상자들의 퇴원이 빨라져 임상대상자 입원일, 5일차, 10일차에 평가 예정이던 혈중 바이러스 측정을 퇴원일 기준으로 임상프로토콜 변경을 진행한 바 있어 성공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임상2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크롭 헬스가 제넨셀 측에 업무협약 체결을 먼저 요청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MOU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인도 아유르베다 의약품 유통 사업화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코로나 치료제 임상2상 결과가 우수하게 나올 경우 제넨셀은 신크롭 헬스를 통해 인도 내 유명 제약 회사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코로나 치료제 사업화에 뛰어들게 된다.

신크롭 헬스가 인도 정부의 임상 결과 발표 이전에 제넨셀 측에 MOU 체결부터 먼저 요청해왔다는 것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청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도 현지에서 임상 결과 정보를 우리나라 기업보다 빨리 파악해볼 수 있는 인도 CRO 전문회사가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사업 주도권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MOU 체결을 신속히 요청해 온 것으로 볼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이번 MOU 체결에는 제넨셀, 인도 신크롭 헬스는 물론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인 한국파마도 함께 참여해 3자간 이뤄졌다.

한국파마는 임상2상 결과가 우수하게 나올 경우 인도에서 판매될 아유르베다 의약품 생산을 맡게 될 예정이어서 향후 매출 증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임상2상 결과가 우수하게 나오더라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코로나 치료제를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번 코로나 치료제는 아유르베다 의약품으로 지정돼 인도에서만 유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면 임상3상을 다시 거쳐야 한다.

담팔수를 활용한 코로나 치료제(ESE16001) 임상3상과 관련 자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넨셀은 최근 필룩스 측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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