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역대 최대규모 2조8000억 규모 선박 수주…목표 45% 채워
삼성중공업, 역대 최대규모 2조8000억 규모 선박 수주…목표 45% 채워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11.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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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5개월 만에 다시 200억달러대 회복... 연말 추가 수주 기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도크 전경.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도크 전경.

삼성중공업이 2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 달러(2조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임.

이번 계약은 중형 자동차 10만대 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중공업이 체결한 단일 선박 계약으로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지난 6월말 기준 199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다시 200억달러 이상(211억달러)으로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은 구체적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의 말과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이번 수주는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아틱) LNG-2' 프로젝트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틱 LNG-2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Gydan) 반도에 있는 가스전 이름으로 러시아가 2025년까지 연간 198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아틱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 해 11월 쇄빙LNG선 5척에 대한 공동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수주목표의 절반(45%)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누계 수주실적은 총 38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또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서의 수주가 유력하고,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올해 내에 최대한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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