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10년간 고모들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해고 청소노동자들 '불매운동' 나서
LG 구광모 회장, 10년간 고모들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해고 청소노동자들 '불매운동' 나서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1.01.07 17: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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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 내면서 10년 일한 청소노동자들 쫓아내" 진정성 의심
청소노동자들 집단해고 철회 서명운동 … '불매해요~'로 바꾼 LG 제품 불매운동도
▲사진= LG의 '사랑해요~'라는 광고문구를 '불매해요~'로 바꾼 LG 제품 불매운동 스티커 [출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사진= LG의 '사랑해요~'라는 광고문구를 '불매해요~'로 바꾼 LG 제품 불매운동 스티커 [출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2021년을 하루 앞 둔 2020년 마지막 날 해고통보를 받은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과 공동대책위원회가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LG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등으로 구성된 ‘LG트윈타워청소노동자집단해고해결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 이후 지금 (7일)까지 23일째 농성을 이어 지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공대위는 “LG는 이웃사랑 성금으로 120억원을 내면서도 10년 일한 청소노동자들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또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고자 공대위는 계속해서 LG 측과 공문 발송, 면담 요청 등 대화 시도를 해왔지만 LG는 어떠한 대화나 답변조차 거부했다”라며 “LG의 위선적인 행태를 멈출 방법은 불매운동을 포함한 사회적 압력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앞서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 80여명은 지난해 31일 고용계약 만료로 계약이 해지됐다. 그동안 건물 관리를 맡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LG가 100% 출자한 청소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 측에 같은 날 계약 해지를 최종 통보했다. 

지수아이앤씨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구미정씨가 50%씩 지분을 소유한 오너와는 특수관계인 회사임에도 계약이 해지 된 것에 대하여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감 몰아주주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와 불화로 가족 간의 분쟁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재계의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가 지난 1일 오전 LG트윈타워 앞에서 집단해고 강행 LG 규탄 및 청소노동자 투쟁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사진=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가 지난 1일 오전 LG트윈타워 앞에서 집단해고 강행 LG 규탄 및 청소노동자 투쟁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던 청소노동자들은 “사측이 노조 가입을 했다는 괘씸죄로 해고했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공대위는 “청소 노동자들이 지난 한 달 간 사용자를 만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라며 “그러나 출입문을 틀어막고 밥과 전기와 난방을 끊어가며 노동자들을 내모는 것이 LG측의 유일한 대답”이었다는 것이 회견 당시의 주장이다.
 
또 공대위는 이날 LG제품의 불매 운동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공대위는 “LG에 대한 사회적 압력 없이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불매 운동을 시작한다”라며 이어 “고용승계라는 한 마디면 충분하다. 우리는 LG가 스스로 공언한 ‘인간 존중 경영’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불매운동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는 LG 구광모 회장의 고모 구훤미, 구미정 씨가 지분 100%를 갖고 주 거래처는 LG 전자, LG 유플러스를 비롯해 광화문과 서울역 LG 빌딩등으로 일감의 상당 부분은 LG 계열사 건물 청소나 보안 용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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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혜 2021-01-07 1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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