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업개편 본격화하나.... 계열사 KT파워텔 지분 44.85% 아이디스에 매각 결정
KT, 사업개편 본격화하나.... 계열사 KT파워텔 지분 44.85% 아이디스에 매각 결정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1.01.2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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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산업용 무전기(TRS) 계열사인 KT파워텔을 매각한다. 통신 부문 계열사 매각은 처음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추진해 온 그룹 사업재편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KT파워텔을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 업체 아이디스에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을 406억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KT파워텔은 2010년 연매출이 1270억 원에 달했지만 통신 시장이 4세대(LTE·롱텀에볼루션), 5세대(5G)로 바뀌면서 매출이 지속 감소했다. 2019년에는 연매출이 627억 원까지 줄었다.

이 때문에 KT파워텔은 지난해 주력사업을 무선통신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전환 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KT가 KT파워텔의 매각을 결정한 이유에는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이번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IT·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해 금융, 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KT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또 KT는 작년 10월 KTH와 KT엠하우스 간의 합병을 발표하며 KT그룹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출범을 통한 유통분야 사업역량 강화를 선언했다.

아이디스는 국내 디지털 보안장비 업체로 ‘98년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미국, 유럽, 일본, 중동 등 세계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디스 그룹은 과거 산업용 디스플레이업체 코텍과 라벨 프린터업체 빅솔론을 인수한 경험이 있으며 코텍은 현재 카지노 모니터 세계 1위 업체로 2012년 아이디스 그룹이 인수한 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아이디스는 과거 성공적인 M&A 경험을 바탕으로 KT파워텔의 무선사업 및 무전 역량을 활용해 유선망 기반의 ‘CCTV 통합관제 솔루션’을 무선망 기반의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T와 아이디스는 3월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 규제기관 승인 등을 마무리짓고 계약을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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