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수소사업 진출......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FCI에 지분 20% 전략적 투자
에쓰오일, 수소사업 진출......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FCI에 지분 20% 전략적 투자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3.07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성장 위한 신사업 진출…친환경 에너지 투자로 탄소중립 기여

에쓰-오일이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에 투자하며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에쓰-오일은 연료전지 기반으로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프씨아이(FCI)와 지분 20%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이번 투자로 FCI의 국내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를 통해 FCI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알 카타니 CEO는 “이번 투자는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의 시작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저감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 류열 사장(왼쪽)과 FCI 이태원 대표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 류열 사장(왼쪽)과 FCI 이태원 대표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FCI는 한국-사우디 합작기업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 4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개방형 혁신을 위해 이탈리아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솔리드파워와 한국 및 해외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위해 협업하는 등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FCI는 이번 투자로 오는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0MW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FCI는 에쓰-오일과 함께 국내뿐 아니라 중동시장을 비롯한 해외 연료전지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사우디 전력회사 및 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FCI는 사우디 파트너로부터의 1차 150MW 규모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중동시장의 기후조건과 법적 규제에 맞는 발전용 및 건물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또 재생에너지의 출력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형 융복합 제품과 선박에 적용할 해상용 연료전지를 주요 기관들과 함께 공동개발 중이다.

이태원 FCI 대표는 “중동시장은 가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정부보조금 없이도 연료전지 발전이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에 도달할 수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병행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경제에 핵심적인 장치이다.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화학적 연소반응이 없고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가장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연료전지로 기존 연료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으며, 크기가 작아 주택, 건물 및 발전사업용으로 유용하며 활용가치가 높아 각광을 받고 있다.

에쓰-오일, 수소산업 전 분야 진출 모색

에쓰-오일은 새 성장 전략 ‘비전2030’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정유ㆍ석유화학 ㆍ윤활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료전지ㆍ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을 계획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스ㆍ트럭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에 참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