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올해 정규직 5000여명 채용 전망 …작년보다 39% ‘뚝’
공기업, 올해 정규직 5000여명 채용 전망 …작년보다 39% ‘뚝’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1.04.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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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절반 채용 전망…체험형 인턴도 6876명 뽑아
지난해 대구환경공단 정규직 직원 필기시험
지난해 대구환경공단 정규직 직원 필기시험

올해 공기업의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36개 공기업이 올해 5000명 이상의 신규 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가량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상황 악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내부 사정이 생긴 공기업 내홍 등의 영향으로 채용 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4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36개 공기업(시장형 16개·준시장형 20개)은 올해 정규직 5019명, 무기계약직 70명 등 총 589명의 직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이미 계획을 세웠더라도 기관 상황 등에 따라 향후 채용 확대를 검토하는 기업도 있어 올해 실제 공기업 채용 규모는 계획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시점의 계획으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6개 공기업이 채용한 직원은 정규직 7638명, 무기계약직 712명 등 총 8350명이었다. 올해 채용 계획 인원은 지난해 채용 인원보다 39.1%(3261명) 감소한 규모다.

36개 공기업이 올해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589명 중 상반기에 채용 절차를 시작하는 인원은 50.5%(2568명)다.

정부가 고용 회복을 위해 공공기관 조기 채용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채용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채용 계획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코레일이다. 올해 정규직 1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 중 870명은 상반기 채용 예정이다.

이어 한전의 채용 계획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한전은 정규직 1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시기는 검토 중이다.

한수원(정규직 427명·무기계약직 5명), 한국수자원공사(정규직 365명), 한국도로공사(정규직 267명·무기계약직 47명), 한전 KPS(정규직 230명), 한국남동발전(정규직 152명) 등도 채용 계획 규모가 큰 편이다.

한국철도(왼쪽)와 국가철도공단 본사 사옥 전경
한국철도(왼쪽)와 국가철도공단 본사 사옥 전경

채용 계획은 세웠으나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인 기업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정규직 4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채용 인원(70명)과 비교해 거의 반 토막이 난 수준이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채용 인원이 지난해 연간 기준 132명(정규직·무기계약직)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96명으로 줄었다.

한국공항공사는 하반기에도 추가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나 명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결국 안정적인 직장으로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기업들조차 코로나19의 타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6개 공기업은 올해 정규직원 채용과 별개로 체험형 인턴도 총 6876명 뽑을 계획이다.

이 중 상반기 채용은 42.2%(2901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6개 공기업이 채용한 체험형 인턴은 총 6582명이다.

올해 채용 계획 인원은 지난해 채용 인원보다 4.5%(294명) 늘었다. 올해 체험형 인턴 채용 계획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한전(1800명)이다.

이어 코레일(1500명), 한수원(900명), 한전 KPS(500명), 도로공사(400명), 강원랜드(260명), 남동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각 200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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