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삶의 질’ 앞에 무너진 아마존의 ‘뉴욕 본사’ 설립계획
[해외는] ‘삶의 질’ 앞에 무너진 아마존의 ‘뉴욕 본사’ 설립계획
  • 조민준 기자
  • 승인 2019.02.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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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공공시설 부족’ 앞세운 지역 정치인 반대에 철회 결정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2본사설립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미국 아마존닷컴은 미국 동부 뉴욕시에서 추진해 온 2본사의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회사 블로그를 통해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새로운 본사 건설에는 지역의 선출직 공직자들의 협력이 필요한데, 많은 정치인들의 반대가 강하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관계자이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2본사계획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이 제2본사 건설을 추진해 온 곳은 뉴욕 퀸즈 롱아일래드시티와 버지니아 북부 알링턴 인근의 내셔널 랜딩이다. 두 곳에 50억달러(57000억원)를 투자하고 5만명 정도를 신규 고용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주나 시의회 의원과 같은 지역 정치인들은 아마존 본사 근무의 고소득자가 유입할 경우 집값이 급등하고 학교를 비롯한 공공시설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아마존에 지자체가 30억달러(35000억원) 규모의 조성금과 세금우대 혜택을 주는 것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79월에 시애틀에 이어 제2본사의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238개 지역이 유치 경합을 벌인 끝에 201811월에 제2본사 지역을 결정했다. 뉴욕을 대신할 제2본사 후보지를 다시 검토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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