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독•프, 자동차전지 육성에 손잡다
[해외는]독•프, 자동차전지 육성에 손잡다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02.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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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부, 합계 2조원 투입해 양국에 공장 건립 추진
독일과 프랑스가 협력해 전지산업 육성에 나선다.
독일과 프랑스가 협력해 전지산업 육성에 나선다.

 

독일과 프랑스가 협력해 전지산업 육성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업계단체 모임에 참석해 “전기자동차 전지가 100% 아시아기업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유럽의 각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과 협력하여 두 나라에 공장을 각각 1개씩 건설해 전지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7억유로(약 87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독일 정부가 내놓은 지원금 계획을 합하면 총 투자액은 2조원 규모가 된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1월에 알토 마이어 경제장관의 발언을 통해 유럽 기업의 전지생산을 위한 약 10억유로 규모의 지원금 마련 계획을 표명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잇따른 전지산업 육성 지원책은 일찍이 육성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가 내놓은 ‘전기 에어버스’ 구상에 두 나라가 호응하는 의미라고 니혼게이신문은 설명했다..

전지는 전기자동차(EV)에서 전체 비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지 패키지의 조립은 자사에서 하고 있지만 주행거리 등 성능의 많은 부분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인 전지셀은 아시아 3국 업체들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프랑스 르노나 독일 폭스바겐 등은 LG화학, 삼성SDI, 중국 CATL 등과 조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우리나라 기업은 동유럽에, CATL은 독일에 생산거점 구축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장래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서는 유럽 자본의 전지셀 제조업체가 필요하다는 게 프랑스와 독일 정부의 판단이고, 이를 배경으로 정부의 산업 지원책이 나온 것이 다.

정부의 후원은 전기자동차(EV) 전지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는 유럽의 전지업체에게는 일단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최대 석유기업의 자회사로 산업용 전지를 주로 생산하는 사프트는 2025년까지 차세대 제품인 전고체전지의 양산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독일 지멘스나 벨기에 화학업체 솔베이 등과 협력해 개발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기라 레키에 샤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구 인력이 유럽에 있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EU나 정부의 지원에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으로는 아시아 업체들에 대항하는 독일과 프랑스 두 정부의 지원 규모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견해도 많다. 자동차부품사인 독일 보쉬는 전지셀의 자체 생산을 검토했다가 지난해에 포기했다. 이 회사의 폴크마르 디나 사장은 최근 전지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0억유로 규모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지원이 있어도 전지사업을 재검토할 의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지멘스와 알스톰의 철도사업 통합 협상에서 보조를 맞춰 지원했다. 이 통합 협상은 독점 우려도 유럽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무산됐지만, 에 과 관련해 보조를 맞췄다. 후원했다. 통합의 독점의 우려가 있어 유럽위원회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됐지만 두 정부는 독점금지 관련 개정안을 공동으로 EU에 제안할 방침이다.

중국을 비롯한 유럽 이외의 기업에 이외 기업에 유럽에 대항하기 위해 영국의 탈퇴 이후 EU의 주도국이 된 독일과 프랑스가 연대하는 모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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