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매일유업·테트라팩코리아·주신통상, 멸균팩 100% 재활용 나선다...소재부터 완성품 업체가 뭉쳤다
SK종합화학·매일유업·테트라팩코리아·주신통상, 멸균팩 100% 재활용 나선다...소재부터 완성품 업체가 뭉쳤다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5.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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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멸균팩의 종이 뿐 아니라 복합소재까지 재활용… 넓은 범위의 자원 순환체계 구축
연간 3000톤 규모 복합소재 재활용… 1.9만톤 CO₂ 저감 효과 예상
(왼쪽부터)테트라팩코리아 오재항 부사장,  SK종합화학 강동훈 Green Biz추진 그룹장, 매일유업 조성형 부사장, 주신통상 이동규 대표이사가 멸균팩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테트라팩코리아 오재항 부사장, SK종합화학 강동훈 Green Biz추진 그룹장, 매일유업 조성형 부사장, 주신통상 이동규 대표이사가 멸균팩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매일유업 등 3개사와 손잡고 멸균팩 재활용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6일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과 함께 멸균팩을 완전히 재활용하기 위해 공동노력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멸균팩은 우유 등 각종 음료를 담는 용기로 빛과 산소를 완벽히 차단해 상온에서 음료 유통·보관을 용이하게 한다.

종이와 복합소재로 구성된 멸균팩은 그동안 분리배출을 해도 종이 소재는 재활용되지만 플라스틱·알루미늄 복합 소재는 전부 소각되거나 매립됐다.

4개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멸균팩에서 플라스틱·알루미늄 복합소재를 뽑아내 재활용함으로써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소재 생산, 완성품 제조/유통, 사용 업체 등 산업 생태계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재활용에 함께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SK종합화학 물류창고에서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파렛트 샘플을 사용하여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SK종합화학 물류창고에서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파렛트 샘플을 사용하여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향후 멸균팩을 비롯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 등 4개사는 이번 협력으로 폐 멸균팩의 복합소재까지 재활용하는 길을 열어, 넓은 범위의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연간 3천톤 규모의 복합소재가 재활용되고, 연간 1만 9,000톤의 CO₂저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나무 25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테트라팩은 글로벌 멸균팩 1위 제조업체로, 국내 멸균팩 유통량의 75%를 공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국내 멸균팩 최대 사용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매일유업은 멸균팩 수거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복합소재로 만든 식음료 운반용 상자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테트라팩코리아는 멸균팩의 선별/분리 재활용 설비를 지원하고, 주신통상은 폐 멸균팩에서 추출한 종이를 재활용하고, 부산물인 복합소재를 모아 SK종합화학에 공급한다.

SK종합화학은 공급받은 복합소재를 물류용 파렛트(Pallet), 식음료 운반 상자 등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4개사 경영진은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멸균팩의 재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관련된 기업들 간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은 관련 업계의 큰 진전을 뜻한다”면서,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멸균팩 재활용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훈 SK종합화학 그린Biz추진 그룹장은 “SK종합화학은 다양한 비즈니스파트너가 친환경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멸균팩 재활용 소재 샘플
멸균팩 재활용 소재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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