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발전자회사와 손잡고 LNG복합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제로화에 나선다.
한전은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자회사와 함께 LNG 복합화력 발전소에서 발전기 기동 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LNG 복합화력은 발전기 정상운전 시에는 대기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기동 시에는 일시적으로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발전기 기동 시에는 운전 시보다 낮은 배출가스 온도(200℃)로 인해 환원제(산화 환원 반응에서 자신은 산화되면서 같은 반응 내 다른 물질을 환원시켜주는 물질)와의 반응성이 낮아 대기오염물질 제거에 어려움이 있는 탓이다.
이번에 개발할 LNG 복합화력 대기오염물질 제거 기술은 정상운전 뿐만 아니라 기동시 낮은 온도에도 반응할 수 있는 산화촉매와 탈질촉매(질소산화물을 제거해주는 촉매)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NOx(질소산화물), CO(일산화탄소),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저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저감목표를 90%로 설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A사에서 제작한 1997년에 설치된 150MW급 발전기의 경우 기동 시 50ppm의 오염물질이 나오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5ppm으로 감소되는 것이다.
오는 2023년까지 기술을 개발해 2024년부터 실증시험을 거쳐 신규 LNG 복합화력에 적용하거나 기존 설비를 대체할 계획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석탄화력발전에서 LNG 복합화력발전으로 대체되는 추세를 반영하여 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며, “LNG 복합화력발전소 기동 초기의 대기오염물질 제거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친환경적인 전력생산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