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2‧3분기 29만6000명 채용 계획…작년보다 24.2% 증가
국내 기업 2‧3분기 29만6000명 채용 계획…작년보다 24.2% 증가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1.06.29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부, 2021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상반기 기업 채용 계획인원 29.6만명…전년 동기 대비 24.2%
제조업 9.3만명으로 가장 많아…300이상 사업체 28.8%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 기업의 채용계획 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호조 등을 힘입어 제조업이 9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취업 준비생의 선호도가 높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28.6%나 증가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29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만8000명(24.2%) 증가했다.

5인 이상 사업체의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으로는 2018년(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채용 계획 인원의 증가에는 경기 회복 추세 외에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계획 인원을 축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업종은 제조업(9만3000명), 운수·창고업(3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3만4000명) 등이었다.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 인원도 30만명 언저리에 도달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상반기 31만 2000명 이후 해마다 상반기 채용계획 인원은 30만명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최저임금 급증과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25만 1000명으로 대폭 감소했고, 지난해엔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 23만 8000명까지 줄었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계획은 전체 채용계획 인원의 86.7%를 차지하는 25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었다. 취업 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도 3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의 채용계획은 25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고,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이 4만 2000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운전·운송직(3만 7000명) △제조 단순직(2만 5000명) △영업·판매직(2만 2000명) △보건·의료직(1만 7000명)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제조업의 채용계획인원이 9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수 및 창고업(3만 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만 4000명) △도매 및 소매업(2만 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1∼3월)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인원은 73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000명(0.2%) 증가했다.

구인 인원은 82만명으로, 2만7000명(3.5%) 늘었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가리키는 미충원 인원은 1분기 8만5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만6000명(43.5%) 증가했다.

인력 미스매치(수급 불일치)가 그만큼 심해졌다는 얘기다.

경기 회복 등으로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의 구인 규모가 커졌는데 일시적으로 인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구인 인원에서 미충원 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미충원율도 10.3%로, 작년 동기보다 2.8%포인트 올랐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인력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 기업의 구인·채용 인원 등을 연중 두 차례 조사하는 것으로,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약 3만2천곳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노동부는 이날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65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5만명(1.9%)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3월부터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증가 폭은 4월(37만9000명)보다는 작았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각각 12만명, 21만3000명 증가했고 특수고용직(특고)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1만8000명 늘었다.

업종별 종사자 수 증감을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교육서비스업(6만8천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만6000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1만1000명)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16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달에도 3만7000명 줄어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48만6000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2만7000원(3.8%) 증가했다. 금융·보험 등 일부 업종의 특별급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상용직 임금은 366만5000원으로, 14만8000원(4.2%) 증가했고 임시·일용직 임금은 172만4000원으로, 4만3000원(2.6%) 늘었다.

지난 4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9.0시간으로, 작년 동월보다 12.3시간(7.8%) 증가했다. 근로일 수가 2일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국내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