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UAE 원유비축기지 공사 본궤도…"세계 최대 규모"
SK건설, UAE 원유비축기지 공사 본궤도…"세계 최대 규모"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02.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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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억달러 프로젝트…4200만 배럴 원유 저장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 추가 사업 발굴 기대
사업 위치도
사업 위치도

SK건설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유비축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공사에 돌입했다.

SK건설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발주한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 프로젝트가 진입 터널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지하 저장시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SK건설은 해당 사업 수주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 방한을 계기로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UAE 술탄 알 자베르 ADNOC 사장 겸 UAE 연방 국무장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양사 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북동쪽 푸자이라 지역 지하 암반에 총 4200만 배럴 규모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신축하는 공사다.

저장 용량이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20척과 맞먹으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총공사비는 12억달러(약 1조3435억원)다.

SK건설은 지하 원유 저장시설 3개와 원유의 입·출하를 관리하는 상부 플랜트 시설 등을 일괄 시공하고 시운전까지 수행한다. 준공은 2022년 예정이다.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는 저장 규모뿐 아니라 세 가지 유형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운반일정 관리와 최적화가 용이해 아라비아해를 통한 글로벌 수출 전략의 유연성을 높여줄 것으로 SK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건설은 울산과 여수 등 국내는 물론 인도 망갈로르와 파두르까지 총 8개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건설했다. 1000만 배럴이 넘는 대형 비축기지 건설 경험이 많으며 원유 저장 규모로 따지면 총 7500만 배럴에 달하는 등 세계 최대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UAE 지하 원유비축기지 공사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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