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현대차,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사업 '맞손'
현대일렉트릭-현대차,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사업 '맞손'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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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연료전지 활용해 이동형 발전기 개발·상용화 목표
현대일렉-연료전지 패키지 개발, 현대차-연료전지 공급 및 기술지원
현대일렉트릭 조석 대표이사(왼쪽)와 현대자동차 김세훈 연료전지사업 부사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친환경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일렉트릭 조석 대표이사(왼쪽)와 현대자동차 김세훈 연료전지사업 부사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친환경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 친환경 발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현대일렉트릭은 29일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자동차의 차량용 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하고, 이를 이동형 발전기나 항만용 육상전원공급장치(AMP)에 활용해 상용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디젤 발전기가 주를 이루는 이동형 발전기 시장에서 수소 연료전지 기반의 발전 시스템을 공급, 건설 현장이나 항만 시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일렉트릭은 그간 축적해온 에너지솔루션 엔지니어링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와 이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 개발하고,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과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연료전지 발전이 차세대 전력망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사업의 핵심구성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해 친환경 발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작년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수소 시장이 2050년까지 12조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역시 정부가 ‘탄소중립 2050’을 달성하기 위한 ‘수소법 제정’, ‘수소발전의무화제도(Hydrogen Energy Portfolio Standard)’ 등의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외 수소 에너지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모빌리티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친환경 수소 발전 시장을 개척하는 첫 걸음”이라며, “현대일렉트릭은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개발, 전력시장에서 녹색바람을 일으켜 ESG경영의 한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양사가 친환경 발전분야 내 협업을 공고히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해 수소 경제를 조기에 구현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5월 ‘ESG경영’을 선포한 이래 친환경 전력기기 브랜드인 '그린트릭(GREENTRIC)'을 론칭하고, 친환경 제품군 개발을 확대하는 등 ESG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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