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등 공공분양 예정돼 가점 낮은 2030세대 관심
올 하반기 서울에서 아파트 1만8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내 집 마련 기회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 등 30~40대 젊은 수요자들을 위한 신혼희망타운 공급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까지 서울에서 31곳, 4만566가구 중 1만8,667가구(임대 제외)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6,003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가구 수다.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특징은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들이 공급을 앞둔 점이다.
실제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1만2,032가구)’를 비롯해 ‘신반포 메이플자이(3,329가구)’ ‘이문1구역 래미안(2,904가구)’ 등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단지의 분양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이어지는 점도 눈에 띈다.
서울 첫 민간 브랜드 신혼희망타운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를 필두로 노원구, 영등포구 등 3곳에서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9월 공급 예정인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예상되며, 서울시 첫 민간 건설사 브랜드 신혼희망타운으로 젊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올 상반기 서울의 분양 단지는 7곳으로 공급 가뭄이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분양이 대거 예정돼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민영주택 당첨 가점이 높아,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 등 젊은 수요자에게 신혼희망타운은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호건설, GS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980-19번지 일원에 짓는 신혼희망타운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59㎡ 523가구 중 348가구를 분양한다.
DL이앤씨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 일대에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8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01㎡, 593가구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원에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을 오는 9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2~99㎡ 2,904가구로 이 중 80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달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에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가칭)’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49~84㎡ 1,265가구 중 2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하반기 중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에 짓는 재건축 최대어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가 분양할 예정이다.
총 1만2,032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4,841가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