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구독경제시장 진출... "2025년 구독가입자 3600만•거래액 8조원 목표"
SKT, 구독경제시장 진출... "2025년 구독가입자 3600만•거래액 8조원 목표"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1.08.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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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패스'에 아마존 무료배송 기본포함…생활 전반 서비스 혜택
전국에 1천개 구독 전문매장…"2025년 거래액 8조원 구독플랫폼 목표"
SKT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구독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KT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구독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이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구독 경제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아마존 무료배송과 11번가 포인트, 구글 원 등 다양한 혜택을 기본으로 생활전반을 아우르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본업인 이통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단계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로 '구독 플랫폼'을 택한 것이다.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기존 구독 커머스 강자에 맞서 2025년 가입자 3600만명,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공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는 25일 'SKT 구독 서비스 론칭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신규 구독사업 브랜드 'T우주'를 최초로 공개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소상공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전 국민이 이용 가능한 구독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철학을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라는 슬로건에 담았다"며 "T우주는 브랜드 체계 하에 다양한 구독 파트너사(우주 파트너스)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구독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독경제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글로벌 구독시장은 2025년 3,000조원, 국내 구독시장 역시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팬더믹 상황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MZ 세대가 주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데서 전망이 밝다.

SK텔레콤이 파트너들과 함께 만드는 구독 유니버스, T우주
SK텔레콤이 파트너들과 함께 만드는 구독 유니버스, T우주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는 31일 론칭하는 ‘T우주’는 글로벌 사업자부터 국내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만든 구독상품이다.

온•오프라인 쇼핑(아마존, 11번가, 이마트 등)부터, 식음료(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배달의민족 등), 디지털 서비스(구글 원, 웨이브, FLO, V컬러링, Xbox 게임패스, 스푼라디오 등), 모빌리티 서비스(T맵, 모두의 셔틀 등), 화장품(톤28), 꽃 구독(Kukka), 반려동물 용품(어바웃펫), 보험(AIA생명), 영양제(BIOPUBLIC), 교육 (두브레인)에 이르기까지 소비 생활 전반의 파트너가 참여했다. 추가로 100여개 사업자와 협의중이며 지속적으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아마존·11번가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구독 상품을 연계한 구독 패키지 ’우주패스’상품을 선보인다.

구독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는 올(all)과 미니(mini) 2종이다.

월 9,900원(VAT 포함)의 우주패스 all 상품은 11번가 3천 포인트, 아마존 무료 배송 및 1만원 할인 쿠폰, Google One 멤버십 100GB를 기본 제공하고, 추가로 고객이 다양한 개별 구독 상품(월 8천원~1만원 상당) 중 맘에 드는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개별 구독 상품의 경우 배달의 민족 8천원 상당의 할인쿠폰, 파리바게뜨 최대 30% 할인, 이마트 3천원 쿠폰 4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 쿠폰 월 2회, kukka 꽃다발 정기배송 9천원 쿠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본인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혜택들로 구성했다.

특히 1가지를 선택하면 계속 써야하는 게 아니라, 고객 마음대로 매월 변경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구독 상품은 앞으로 지속 확장될 예정이다.

월 4,900원(VAT 포함)의 우주패스 mini 상품은 11번가 3천 포인트, 아마존 무료 배송 및 1만원 할인 쿠폰을 기본 제공하고, 추가로 웨이브 Lite 서비스 또는 Google One 멤버십 100GB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우주패스 상품은 지불 금액 대비 훨씬 많은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여타 유료 멤버십 상품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효용을 자랑한다.

SKT 고객 뿐 아니라 전 국민 누구나 ‘첫달 100원(우주패스 min)i/1,000원 프로모션(우주패스all)’ 으로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SKT는 이러한 패키지 상품 외에도, 라이프 스타일 전반의 선도 사업자들과 전방위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구독 상품 라인업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파격적인 혜택의 구독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
파격적인 혜택의 구독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

■ 11번가 내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상품·배송·가격· 편의 측면에서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

우주패스 상품의 핵심 서비스인 ‘아마존 무료 배송’ 혜택은, 8월 31일에 11번가에 입점 되는 ‘아마존 글로벌스토어’에서 제공된다.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는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상품을 11번가 쇼핑환경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Amazon 글로벌스토어’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수천만개의 상품이 입점 되며, 우주패스 가입 시 ‘무료 배송’ 혜택이 제공된다.

또 우주패스 가입 프로모션으로 구매 금액의 조건 없이, 단 1개의 상품만 사도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고, 우주패스 미 가입 시에는 2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된다.

또 국내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16만 개 이상의 ‘특별 셀렉션’ 상품을 선별하여 평균 4~6일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상품의 경우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 소요)

가격 측면에서도 아마존에서 진행되는 주요 딜 상품을 11번가에서 동일하게 쇼핑 가능하며, 동시에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여기에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11번가 단독 딜’ 상품도 제공된다.

고객의 편의성도 최대한 높였다. 별도로 아마존에 회원 가입할 필요 없이, 11번가에서 Amazon 상품을 검색하면, 상품 정보를 한글로 보고, 11번가 결제수단 그대로 원화로 결제할 수 있으며, 배송/반품/환불 관련 전담 상담센터도 운영된다.

5일 SKT 뉴스룸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웅 구독마케팅 담당, 한명진 구독형상품 CO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이상호 11번가 대표, 예희강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 그룹장)
5일 SKT 뉴스룸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웅 구독마케팅 담당, 한명진 구독형상품 CO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이상호 11번가 대표, 예희강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 그룹장)

■ 유통망은 구독 체험형으로 변신,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고객 맞춤형 구독 상품 제안

SKT는 고객에게 구독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스마트 테이블, 구독 체험존 등을 추가한 ‘구독 전문 매장’을 1000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독 상품에 대해 다양한 카운셀링이 가능한 전문 컨설턴트도 1000명 이상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연간 1억콜 이상을 상담하고 있는 컨택 센터를 통해서도 전문적인 상담과 고객 케어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합산 MAU(월 실 사용자)가 5천만이 넘는 SKT 및 자회사의 온라인 접점(T월드/11번가 등)에서도 구독 상품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SKT는 이 모든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취향에 맞는 구독 상품을 오퍼링 할 수 있는 AI·디지털전환 시스템도 갖췄다.

SKT와 관련된 온·오프라인 채널 어디에서나 고객들은 내게 꼭 맞는 구독상품을 발견하고, 편하게 상담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보유, 하이브리 방식의 구독 마케팅 실행이 가능한 사업자는 SKT가 유일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한편, 구독 상품의 확대는 이동통신 시장 기변 매출 규모 축소 및 코로나19로 인한 내방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유통망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독상품 판매를 통해, 수수료/인센티브 등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으며 기존 통신 서비스 외 구독 상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의 내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데서 추가적인 효과 또한 누릴 수 있다.

휴대폰 매장이 다양한 생활 구독 서비스를 취급하는 구독 체험 매장으로 확장하게 되는 것이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SKT 유영상 MNO 사업대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SKT 유영상 MNO 사업대표

■ 2025년 구독 가입자 3,600만, GMV 8조원 목표로,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 지향

SK텔레콤이 추구하는 구독서비스의 본질은 단지 구독상품을 모아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통신 사업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선호 콘텐츠, 관심사, 자주 가는 곳, 생활환경, 건강상태 등을 파악함으로써 최적의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급성장 중인 구독서비스를 기존 통신 가입자를 붙잡아두기 위한 부가서비스가 아닌, 미래 성장동력으로 판단한 것이다.

구독 경제시장은 최근 몇년 간 구독서비스가 미래 경제활동의 주축이 될 MZ세대의 새로운 소비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기존 통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회사인 11번가, 웨이브, 플로, 티맵은 물론 SK매직, SK렌터카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AI·디지털전환 기반의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하며,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정량적인 목표를 밝혔다.

인증·페이먼트(payment) 등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구독 연계사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이커머스·미디어 등 전략적 파트너는 물론 다양한 중소기업들과의 동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호 SKT CEO는 “’T우주’는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지향한다”며, “T우주의 ‘T’는 통신을 의미했던 기존의 ‘T’에서 더 나아가 기술(Technology), 내일(Tomorrow), 그리고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Togethe) 것을 의미하는 T로써 앞으로 지금까지 본적 없는 구독의 새로운 신세계(유니버스)를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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