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국민이 체감하는 가시적 성과 창출할 것"
[초대석]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국민이 체감하는 가시적 성과 창출할 것"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1.09.01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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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혁신전략 마련.....연구지원 역량 강화 주력, 중장기 성장동력 발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진단, 치료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는 등 바이오산업 환경이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만큼 이제 새로운 혁신전략을 마련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데 힘을 쏟을 작정입니다.“

지난달 18일 공식적으로 업무에 들어간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가 재단에는 위기라기보다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재단이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사업모델을 재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양 이사장은 취임한 지 열흘 갓 지났지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취임 이틀째인 지난달 19일 온택트로 열린 ‘국가 R&D 사업 참여도 제고를 통한 연구개발 및 제품화 촉진 사업 설명회와 기업 간담회’에서 참석해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 가 하면 재단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재단의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를 비롯해 의료기기 분야 기업지원 체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형 기술서비스 지원 강화로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밝히기도 했다.

첨단복합의료단지 종합 지원 기관으로서 입주기업들의 성공여부가 중요한 만큼 자주 기업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양 이사장은 보건의료 전문가로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조정관과 의료기기안전국장을 거쳐 식약처 차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마스크 수급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마스크 5부제 등을 실시해 안정적 마스크 공급과 가격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방역의 핵심인 진단시약의 긴급사용승인 및 신속허가를 지원하는 등 적극행정을 통한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능동적 대응의 주역이기도 하다.

특히 의료기기안전국장 재직 당시 희소의료기기 국가 공급제도 도입 및 혁신의료기기법, 채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 인체이식의료기기 추적관리제도 개선 등을 추진했다.

그의 이런 경험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에 한 몫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양 이사장은 “재단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향을 기초적인 연구지원 역량 강화, 고유미션 달성, 중장기 성장동력 발굴, 일하고 싶은 재단 만드는 것 등 네 가지로 설정했다”고 했다.

신약, 의료기기 분야 공동 연구와 기술서비스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그간의 체계를 정비해 의료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고유미션 달성과 관련해 “지난 2020년 수립된 제 4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에는 재단이 의료산업 혁신의 중심이 되길 주문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기반기술 강화, 비임상 기반 기술 고도화, 의약품 개발 및 생산지원 등 재단 중점추진사업의 체계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국가 의료산업 허브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또 재단 고유의 사업모델인 의료산업 원스톱 지원기능을 정비해 아이디어가 상용화단계에 이르는 사례를 다수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술사업화, 창업기업 발굴․육성 등 미래성장동력이 될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감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감도

 

재단 직원 노력에 대한 평가도 잊지않았다.

“재단의 모든 일은 소중한 직원의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모여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성과 중심의 평가제도도 좋지만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보완장치도 마련해 그야말로 일하고 싶은 재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재단은 앞으로 5년 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통한 1조 규모의 기술이전을 지원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후보물질 발굴 역량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양 이사장은 재단의 자랑거리로 ‘국내 최고수준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인프라 보유’를 들었다. 올해 허가받은 폐암치료제의 분자설계를 대표적 지원 사례로 꼽았다.

그의 설명에 다르면 지난 2014년 재단이 벤처기업 제노스코에 분자설계를 무상지원해 폐암치료제 선도물질(레이저티닙)이 발굴됐고 해당물질은 기술이전을 통해 유한양행과 다국적 제약사 얀센바이오테크를 거쳐 지난 2월 식약처 신약 허가(렉라자정)를 받았다는 것이다.

국내 최고수준의 집속초음파 기술도 재단이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기술을 통해 두개골 절개 없이 원하는 곳의 혈뇌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이 위치한 대구경북지역은 보건의료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소재 기관과 협업 추진 및 혁신성장 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유치해 연구성과를 창출할 작정입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양 이사장은 지역사회와의 협력방향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의료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식약처 근무 경험을 토대로 입주기업들이 재단을 통해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국내외 제약기업의 지속적인 유치 노력을 통해 제약과 의료기기 산업이 함께 상생하는 단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기반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의료기기센터가 현재 CBTL(CB시험소) 인증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인허가 지원 기반을 마련<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인프라로는 재단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의 건립이다. 이와 함께 창업지원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 내 성공적인 바이오기업 창업 사례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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