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 볼 ‘新 여행트렌드 5가지’
눈여겨 볼 ‘新 여행트렌드 5가지’
  • 윤화정 기자
  • 승인 2019.03.08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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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여행전문가 대상 조사 결과
사진제공=클룩
사진제공=클룩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져가는 남유럽의 카페골목을 유유자적 걷는 낭만 여행? 아니면 온 세상이 푸른 바다로 둘러싸이고 환한 햇살로 뒤 덮여 지루하기 짝이 없는 섬마을 구석구석을 세월도 잊은 채 느릿느릿 걷는 슬로 여행? 그것도 아니면 아마존 정글이나 남극의 극한 지대를 생명의 위험을 내걸고 짜릿하게 즐기는 익스트림 트래블?

요즘 사람들은 어떤 여행을 선호할까?

여행이 점차 ‘액티비티’ 위주로 재편돼 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즉 ‘액티비티’가 대세라는 것이다.

글로벌 자유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은 자체 조사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여행 관련 리서치 그룹인 포커스라이트도 액티비티 시장이 계속 커져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830억 달러(205조87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클룩은 이번 결과를 내기 위해 전 세계 12개국의 여행전문가 240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내부 데이터를 들여다봤다.

클룩은 또 이번 결과를 토대로 액티비티 관련으로 2019년을 주도할 5가지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하나, ‘혼자 여행하기’ = 혼행족

지난해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는 ‘솔로 여행’, 이른바 혼행족이었다.

클룩의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과 비교해 2018년 클룩 플랫폼 내의 솔로 여행객 수는 31%에서 3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호주, 뉴질랜드, 홍콩, 중국, 영국이 특히 높아 모두 10%포인트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단체 여행 성향이 강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달라, 60% 가까이가 솔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쿠킹 클래스’, ‘자전거 투어’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 둘, ‘액티비티’를 우선시하는 프로여행러

클룩 자료에 따르면, 여행 준비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목적지에서 할 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전문가 2400명 중 63%는 비행 편과 숙박시설의 예약에 앞서 특정한 ‘액티비티’를 확정한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54%는 벚꽃 구경 같은 계절적인 이슈나 콘서트 혹은 스포츠 경기와 같은 일회성 이벤트를 위해 여행 목적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 셋, ‘유튜브’ 여행

유튜브는 이제 여행의 또 다른 가이드북이 되고 있다. 주로 글을 통해 여행 정보를 전하던 기존의 가이드북과는 달리, 마치 친구가 설명해주는 듯 한 친절한 목소리와 함께 곳곳을 누비는 ‘유튜버’들과 대리 여행을 하며, 만족감을 느낀다. 또 인기 유튜버가 다녀온 여행지는 그 자체로 화제가 되기도 한다.

- 넷, ‘인싸 여행’ 증가

인스타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Fear of missing out’이란 뜻의 FOMO(포모)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뜻하는데, 이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싸’ 역시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인싸(인사이더 Insider의 줄임말)란, 이른바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로, 지속해서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자신의 여행 경험을 공유하고, 또 이로 인한 관심을 즐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때문에 여행 액티비티 트렌드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 인싸 여행족의 증가로 여행의 순간을 짤막하게 공유하는 짧은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의 성장이 예상된다.

- 다섯, ‘손가락 여행’(모바일 예약)

여행 역시 급격히 ‘모바일’ 위주로 이행돼 가는 추세다. 클룩의 경우 밀레니엄 세대 이용자들은 70%가 모바일 앱을 통해 여행 예약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른바 ‘손가락 여행족’의 증가다. 구글의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여행객은 절반 이상이 모바일로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을 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 이 비중이 87%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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