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공식 출범…현대차·SK·포스코 등 15개 회원사 참여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공식 출범…현대차·SK·포스코 등 15개 회원사 참여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9.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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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소경제 발전 리딩 플랫폼 자리매김 기대"
12개 그룹·3개 단일기업 등 15개 회원사
현대차·SK·포스코 공동의장사…간사는 현대차부터 돌아가며 맡아
이슈 현황 공유…기업·정책·금융, 하나로 움직여 생태계 경쟁력 높여
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서  15개 그룹·기업 CEO들이 출범을 축하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서 15개 그룹·기업 CEO들이 출범을 축하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수소 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한국판 수소위원회로 불리는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8일 닻을 올렸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등 국내 대기업 10곳을 포함해 총 15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총회에는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이사,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 간 수소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수소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국내 수소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협의체의 등장으로 국내 수소 산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초기 멤버인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공동의장사를 맡고, 현대차그룹이 순번에 따라 회의체를 대표하는 첫 간사를 맡았다.

현재까지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 (단일기업) E1, 고려아연, 삼성물산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협의체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됐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그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문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은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관련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회원사들은 정기모임을 갖고 기술, 정책, 글로벌 협력 등 3개의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한 후 집중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현대차 부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현대차 부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주도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지난 3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된 대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이에 최고경영자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 효성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 4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하는 데 합의했다.

여기에 롯데, 한화, GS, 두산 등이 잇따라 동참하며 규모가 커졌다.

최근 글로벌 주요국은 자국의 탄소중립 달성과 미래 먹거리 발굴, 글로벌 수소 패권 확보를 위해 국가수소전략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수소 관련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다.

수소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현재 전세계적으로 900여개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린수소 생산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대형화되는 기가팩토리 건설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4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2019년 1월 선보였으나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지리적 여건이 불리하고 수소 산업 대부분이 활용 분야에 집중돼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공급, 수요, 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가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해외수소 생산·운송 영역으로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차세대 수소 핵심기술 조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서밋을 통한 차세대 수소 기술의 광범위한 센싱, 투자 확대로 수소액화, 수소액상화, CCU 등 향후 수소 경제의 핵심기술 조기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적의 해외 파트너와 연계하여 투자 및 협력 대상을 물색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대정부 정책 제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탈탄소의 핵심 수단으로서 수소에너지 정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궁극적으로는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은 물론 기업·정책·금융 부분이 하나로 움직여 구성하는 산업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현대차부스에서 EV기반 도심형 초소형모빌리티를 살펴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현대차부스에서 EV기반 도심형 초소형모빌리티를 살펴보고 있다

사무국인 딜로이트컨설팅은 기조연설에서 공동투자를 통한 해외 청정수소 공급기반의 확보, 수소 공급-활용기업간 협력을 통한 효과적이고 신속한 국내 생태계 조성, 수소가치사슬 전반의 핵심기술 조기 확보 등을 3대 이니셔티브로 주문했다.

정 회장 등 이날 총회에 참석한 15개 회원사 최고경영자(CEO)와 기업 대표들은 총회를 마치고 이날 개막한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을 둘러봤다.

올해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주빈국 스웨덴을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나흘간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 충전 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참가하며, 해외 기업으로는 에어리퀴드(프랑스), 에어프로덕츠(미국), AVL(오스트리아), 생고뱅(프랑스), 위첸만(독일) 등이 전시 부스를 꾸렸다.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이 향후 추진해 나가야 할 핵심 이니셔티브들을 구체화해 나갈 분과위원회에서는 우리 수소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글로벌 협력, 기술, 정책으로 나누어 진행된 분과위원회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의체에서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협력 프로그램의 모습 및 협의체를 통한 효과적인 기술확보 방안, 수소 생산과 활용 측면에서의 추가적으로 고려돼야 할 정부 정책의 지원 방향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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