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혁명’ 트램 열풍.... 분양 시장도 뜨거워지나
‘교통혁명’ 트램 열풍.... 분양 시장도 뜨거워지나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9.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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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위례·동탄2·송도 등 ‘핫 플레이스’마다 추진
경제적·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 관광효과도 있어

‘트램(Tram)’ 조성이 활기를 띠면서 일대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전,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인천 송도, 부산 등에서 트램이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램은 도로 위에 만든 레일을 따라 주행하는 노면전차다. 지하철, 경전철에 비해 공사비용이 덜 들어 경제적이고, 전기로 운행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상에서 탈 수 있어 승하차 시간도 짧고, 전기나 수소로 운행돼 미세먼지 걱정도 없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 자원으로도 인기다.

트램은 2018년 도로를 통행할 수 있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트램법) 국회 통과 후 트램사업 추진이 물꼬를 텄다.

트램에 대한 정의를 비롯해 신호·표지·교차로 통행 우선순위 및 속도 등 트램 운행의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개통시기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이다.

대전 전역을 ‘ㅁ’자 형태로 도는 순환선(33.4㎞)과 일부 지선(3.2㎞) 구간이 조성된다.

최근 KTX가 정차하는 대전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노선이 변경돼 광역 교통망 접근성도 개선됐다.

위례신도시를 관통하는 트램도 관심을 끈다. 2025년 개통을 계획하고 있으며, 5.4km미터 구간에 12개 정거장으로 설계됐다.

트램이 뚫리면 5·8호선, 분당선과 환승이 수월해진다. 트램으로 조성되는 동탄도시철도도 2027년 운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연장 34.2㎞에 달하며, GTX-A노선(예정)과 지하철 1호선·분당선과의 환승 가능하다.

트램 도입이 교통 인프라 개선,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을 가져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유성온천역(예정) 인근 ‘도안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7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보다 4억원 가량 상승했다.

동탄도시철도(예정) 역세권에 위치한 ‘병점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 타입도 7월 5억7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져 1년 전보다 1억5000만원 가량 뛰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실제 지상위를 달릴 트램의 모습도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고, 친환경·고효율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만큼 트램 시대가 점점 가속화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자체별로 경쟁적으로 트램 추진을 내건 경우가 많아 단순한 계획 단계인 경우 실제 노선 개통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램 수혜를 보는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대전에서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해 지역 내 곳곳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실수요 선호도 높은 전용 84㎡ 총 308실로 공급한다.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은 위례신도시 내 트램 수혜가 기대된다. 마천역에서 위례신도시를 거쳐 성남으로 갈 수 있다. 겨여동 3구역은 2차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마천동 2~5구역도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A59블록)’에서 1103가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제일건설도 A60블록에서 308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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