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작년보다 51.8만명↑…10명 중 7명 60대로 30대만 감소
8월 취업자, 작년보다 51.8만명↑…10명 중 7명 60대로 30대만 감소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1.09.1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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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2.6%, 동월기준 1999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

8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51만명 넘게 늘었다.

고용회복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는 등 고용지표는 좋아졌지만 증가 폭은 4개월 연속 둔화됐다.

늘어난 취업자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이었고, 30대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해 고용의 질 개선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8000명 늘었다.

수출 호조와 기저효과 등이 취업자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 증가 폭이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에 이어 석달 연속 50만명대를 유지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전년 8월 대비 1%P 상승했다. 취업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 20대에서 13만7000명, 50대에서 7만6000명, 40대에서 1만1000명 씩 각각 증가한 반면, 30대 취업자 수는 8만8000명이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18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인구의 자연감소 분이 고용에도 영향을 줬고 30대가 주로 종사하고 있는 제조업에서의 고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서도 “30대 인구는 14만3000명 감소했지만 이에 따른 고용 자연감소분이 10만8000명(인구감소×중기고용률)에 불구, 취업자는 8만8000명이 줄어들었다”며 “인구효과를 감안한 취업자 수는 늘어난 셈”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이를 반영한 고용률(74.7%)은 +0.3%p 상승했다는 주장이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2%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7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 줄었다.

실업률은 2.6%로 0.5%포인트 떨어졌다. 동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10만6000명 줄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취업자 수는 코로나 발생 이전 고점의 99.6%로,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한 발짝 더 근접했다”면서 “4차 확산이 본격화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서비스업 고용감소가 이전 확산기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7월 12일 수도권에 상향된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서 4차 대유행이 8월 조사기간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1, 2, 3차 때와는 좀 달리 취업은 일부 업종에 제한적 영향을 미쳤고, 8월에도 고용회복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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