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열분해 기술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벌인다.....고수익에 사회 문제해결까지"
SK지오센트릭, "열분해 기술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벌인다.....고수익에 사회 문제해결까지"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9.19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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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그린 비즈추진 그룹 담당, 'SKinno뉴스' 통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소개
SK지오센트릭 Green Biz추진 Group 이종혁 담당
SK지오센트릭 Green Biz추진 Group 이종혁 담당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저급으로 재활용되거나 단순 소각하는 폐플라스틱을 차별화된 기술로 고품질화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프리미엄 받고 시장에 공급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온실가스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게 돼 사회나 환경 측면에서의 기여도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종혁 SK지오센트릭 그린 비즈추진 그룹 담당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스키노(SKinno)뉴스'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이 추진하는 폐플라스틱 사업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회사가 가고자하는 길은 한마디로 세계최대의 ‘도시유전’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곧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설명했다.

SK지오센트릭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화학적 재활용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기술, 해중합 기술 등 화학반응을 통해 재활용하는 것이다.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기계로 분쇄, 세척한 뒤 녹이는 기계적 재활용보다 재생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이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품과 같이 우수하다는 것. 특히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고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게 이 담당의 설명이다.

이 담당은 “SK지오센트릭은 현재 세계 선진 기술로 여겨지는 열분해, 페트(PET) 해중합, PP (Poly Propylene, 폴리프로필렌)용제추출 3종 세트를 동시에 확보한 전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해중합은 유색 PET병, 폴리에스테르 원단 등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시켜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물질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PP 용제추출은 오염된 포장용기, 차량용 플라스틱 내장재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을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솔벤트를 고온에서 높은 압력을 가해 기체와 액체 중간 상태로 만든 후 폴리프로필렌 조직 사이로 침투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해 순수한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SK이노베이션 이들 3개 기술과 관련한 공장을 오는 2024년 말까지 울산Complex에 인접한 산업단지 6만 5000평 부지에 건설,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클러스터(Cluster)를 구축할 계획이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해양 폐플라스틱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해양 폐플라스틱
(왼쪽부터) 열분해유의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후처리된 열분해유
(왼쪽부터) 열분해유의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후처리된 열분해유

SK지오센트릭은 열분해 기술 관련 사업을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국내 중소 재활용 업체들과 협력, 상생해 열분해유를 구매해 개발 중인 후처리 공정에 투입, 불순물을 제거한 뒤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투입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해외 선진 기술 업체들과의 파트너링을 통해 중대형 규모의 공장을 직접 건설하고,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연속 공정 기술로 세계 최대 열분해 공장을 시운전 중인 미국 브라이트마크와 울산에서 10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열분해 공장 건설에 대한 심도 있는 F/S(Feasibility Study,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수도권에서도 글로벌 상업 공장 검증을 마친 열분해 기술 업체와 3, 4만 톤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담당은 “현재 열분해유는 정유나 석유화학 공장 원료로의 투입이 법적으로 제한돼 있는데 정부의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허용이 될 경우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가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투입되는 사례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국내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순환경제를 리드하는 선도 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분해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충분하다고 했다.

그 이유로 우선 첫째 향후 재생 플라스틱 시장의 수급 전망이 타이트(tight)해 질 것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수요처들이 고품질의 재생 플라스틱을 공급하는 업체를 찾아다니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이 담당의 전망이다.

둘째는 정부의 규제도 수요 증가를 부추길 것으로 봤다.

현재 유럽은 2030년까지 재생 플라스틱 수요를 30% 의무화하는 정책 입안을 추진 중이고, 국내도 재생 PET를 2030년까지 30% 의무 사용하게 한다든지 단기적으로는 공공 수요를 우선으로 의무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선진기술을 도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 원가를 충분히 낮출 수 있고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소재의 생산능력을 연간 50만 톤 수준에서 2025년에는 190만 톤으로, 2027년에는 250만 톤 규모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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