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졸업유예 중인 대학생의 약 63%는 ‘대학생활 중 앞서 휴학도 경험했었다’고 밝혀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취업을 위해 휴학과 졸업을 유예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졸업 유예기간은 평균 6개월 이상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은 재학생과 유학생, 졸업유예자 등 대학생 543명을 대상으로 ‘휴학과 졸업유예에 대한 요즘 대학생의 생각’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에게 현재 휴학 중인지 물은 결과, ‘휴학 중’ 34.1%, ‘재학 중’ 응답은 65.9%였다.
재학 중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절반 이상(56.3%)은 휴학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휴학경험자에게 휴학 결정 이유(중복응답)로 △취업 준비가 짧아 남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32.3%)가 가장 많았다.
이어, △등록금과 생활비, 취업준비 비용 등을 마련하려고(26.9%) △여행과 취미생활 등 개인 자유시간을 즐기려고(25.8%) △개인적인 휴식이 필요해서(24.7%) 등을 들었다.
반대로, 휴학 무경험자에게 휴학 없이 학업을 진행하는 이유(중복응답)를 들어봤다.
과반은 △취업에 빨리 도전하려고(53.1%)를 꼽았다.
이어, △휴학하면서까지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9.9%) △무의미한 휴학이 될 것 같아서(28.6%) 등의 의견을 들었다.
현재 4학년 이상 응답자를 대상으로 졸업유예 현황과 계획을 물었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67.2%)은 졸업유예를 이미 했거나 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졸업유예 계획이 있는 이들의 10명 중 8명 이상(86.9%)은 선배와 동기의 조언보다 본인의 생각과 계획에 따른 결정이었다. 반면, 계획 없다는 응답은 32.8%였다.
졸업유예를 결정한 이유(중복응답)는 무엇일까?
가장 많은 대답은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55.1%)였다. 다음으로는 △전반적인 취업시장 불황(36.2%)을 들며 사회진출 이후 경제활동이 가능함에도 사회진출 시기를 자발적으로 늦추는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졸업유예를 결정하지 않은 응답자가 밝힌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는 △기졸업자라고 해서 취업활동에 불이익 없다고 생각(46.6%)과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2.9%)를 1,2순위 이유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졸업유예자에게 휴학 경험이 있었는지, 현재 휴학생은 향후 졸업유예 계획이 있는지 교차분석을 통해 알아봤다.
먼저, 졸업유예자 10명 중 6명(63.4%)은 휴학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휴학생 10명 중 8명(86.2%)은 취업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향후 졸업유예할 뜻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연우 인크루트 홍보팀장은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조사의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평균 휴학 기간은 줄었는데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증가했다”며 “이는 졸업유예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 이번 조사를 진행했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요즘 대학생은 취업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졸업유예를 마다치 않는다”며 “최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재학생 대상으로 ‘졸업유예제 도입 필요성’ 설문을 진행했는데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88.9%였다”고 했다.
이는 취업 걱정이었으며 대학생의 취업 부담감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3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