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마당 도서관, ‘별마당에서 유럽으로 와유(臥遊)’ 도서전 개최
별마당 도서관, ‘별마당에서 유럽으로 와유(臥遊)’ 도서전 개최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1.11.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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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프랑스∙독일 대표 문학 95선 소개...헤세 ‘데미안’ 초판본 등 희귀본 특별 전시

‘열린 문화 공간’ 별마당 도서관이 오는 26일부터 한 달간 책으로 떠나는 지적 여행 <별마당에서 유럽으로 와유(臥遊)> 도서전을 개최한다.

이번 도서전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요즘, 유럽여행의 갈증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유럽 문학여행’을 테마로 가까운 별마당 도서관에서 유럽의 낭만과 문학을 ‘와유(臥遊)’하듯 음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7~18세기 유럽 귀족들이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지식과 교양을 쌓던 ‘그랜드 투어(Grand tour)’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전시는 유럽의 대표 문학작품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돼 여행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독서를 만끽할 수 있다.

별마당 도서관이 준비한 유럽 문학 그랜드 투어 <별마당에서 유럽으로 와유(臥遊)>는 문학을 통해 삶을 통찰하는 정재찬 교수(한양대 국어교육과)가 큐레이션하고, 분야별 전공 교수들이 엄선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대표 문학 95선으로 구성,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문학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인문학 선구자 단테 알리기에리, 20세기 대표 석학 움베르토 에코, 환상문학 거장 이탈로 칼비노부터 프랑스 낭만파 빅토르 위고와 인간의 정의를 밝히는 철학자 알베르 카뮈, 독일 문학의 정통을 잇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휴머니즘을 일깨우는 헤르만 헤세까지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오랫동안 영감을 주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오리지널 희귀 초판본의 특별 전시도 마련돼 문학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은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의 내면을 다룬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초판본(목원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과 평화롭던 유년시절부터 일제 탄압, 독일에 도착하기까지 20년의 세월을 다뤄 독일 문단의 주목을 받은 이미륵 박사의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초판본 판형(서울대 최윤영 교수 소장)이 전시된다.

이번 도서전의 전시부스는 이탈리아 로마의 ‘판테온’과 프랑스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 유럽의 단결과 평화를 상징하는 독일 베를린의 랜드마크 ‘브란덴부르크 개선문’ 등 각국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꾸며 보는 즐거움과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기는 재미를 더했다.

이국적인 전시 공간은 벨기에 왕실 인증 기업 글로벌 콘셉트가 제작한 높이 10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어우러져 활기 가득한 유럽의 어느 광장 한가운데 서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전시공간 한 켠에서 상영되는 유럽 현지의 아름다운 영상과 문학작품과 함께 전시된 여행도서는 하늘길이 열려 자유롭게 여행할 날을 고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 준다.

아울러 방문객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전시 도서 1,000권을 책이 필요한 아동복지기관에 기증할 계획으로 나눔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여행 감성을 더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무료로 제공되는 여권 형태의 스탬프 북에 스탬프 3개를 모아 개인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음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별마당 도서관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명사 초청 특강>을 재개하고, 오는 26일 유현준 교수(홍익대 건축학과)의 ‘공간의 미래’, 12월 3일 국내 빅데이터 1인자 송길영 부사장(바이브컴퍼니)의 강연, 12월 10일 김범준 교수(성균관대 물리학과)의 ‘관계의 과학’ 특강 등 인문과 지성의 함양을 위한 시간을 이어간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별마당 도서관 전시 및 강연뿐 아니라 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라이브 플라자에서는 12월 14일까지 초이스 아트 컴퍼니와 스타필드가 함께 진행하는 ‘제 2회 상생 아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미술계 유명 작가를 비롯해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상생 아트 페스티벌’은 신진 작가들에게는 대중과 만나는 작품 전시 기회를, 방문고객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신선한 예술 작품 세계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큐레이션한 정재찬 교수는 "해외여행이 어려운 지금이야 말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언젠가 떠날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번 기회로 별마당 도서관에서 여행을 위한 진짜 준비, 독서로 문학여행을 떠나보시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창승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운영 담당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여행에 목마른 고객들에게 유럽 여행의 정취와 책 한 권의 휴식을 선물하고자 이번 도서전을 기획했다”며 “별마당 도서관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상에 활력을 얻고, 다가오는 연말연시 특별한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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