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임 CEO에 조주완 사장 선임…"성과주의 인사'에 80년생 상무 승진
LG전자, 신임 CEO에 조주완 사장 선임…"성과주의 인사'에 80년생 상무 승진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1.11.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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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전무 등 총 50명 승진 인사
조직개편 '고객가치' 반영 강화…사업본부 중심 '책임경영체제' 운영
LG전자 신임 CEO 조주완 사장
LG전자 신임 CEO 조주완 사장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에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선임됐다.

고객가치 최우선 경영을 기반으로 디지털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린 결단이다.

특히 임원인사에서 성과가 뛰어난 직원은 나이를 막론하고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로 80년생 상무가 탄생했다.

또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라는 전략을 앞세워 고객가치 경영을 강화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2022년 임원인사(2022년1월1일자) 및 조직개편(2021년 12월 1일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조주완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3명·전무 9명·상무 37명 등 50명을 승진시켰다. 승진규모는 지난해(56명, 사장 1명·부사장 3명·전무 9명·상무 43명)보다 6명 적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만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미래준비를 위해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와 여성인재를 발탁하고 유능한 외부인재를 적극 영입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주완 신임 CEO 겸 CSO는 해외 주요 전략 시장을 두루 거치며 사업 역량을 쌓아왔다.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미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경험을 쌓으며 폭넓은 해외 경험을 통해 체득한 글로벌 사업감각과 사업전략 역량을 두루 갖춘 인사로 꼽힌다.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에는 글로벌 시장에 본격화된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면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끄는 결단력을 보였다.

최근 2년간 CSO를 맡으며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왼쪽부터)BS사업본부장 장익환 부사장, CDO 이삼수 부사장, CTO 김병훈 부사장, VS사업본부장 은석현 전무. 출처= LG전자
(왼쪽부터)BS사업본부장 장익환 부사장, CDO 이삼수 부사장, CTO 김병훈 부사장, VS사업본부장 은석현 전무. 출처= LG전자

김병훈 CTO 겸 ICT기술센터장(부사장)은 6G과 AR·VR,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차세대 원천기술 준비와 신사업 기반을 확보라는 역할을 맡는다.

이삼수 CDO(부사장)는 전사 데이터 수집 및 통합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전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 프리미엄 IT제품 중심 사업구조 전환과 B2B 사업 미래준비 강화에 나선다.

이밖에 원천기술 특허 자산화로 경영성과에 기여한 조휘재 상무, 온라인 영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한 장진혁 상무 등 9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장 상무를 1년여 만에 전무로 승진시키며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성인재 중 고객 생활방식과 시장 흐름을 연구하며 제품 차별화와 서비스 개발에 기여한 권혁진 책임연구원, 데이터 기반 이종산업 융합서비스 발굴에 기여한 신정은 책임연구원 등 2명이 이번에 승진했다.

1980년생 신 상무는 이번 승진 임원 가운데 가장 젊다.

LG전자는 사업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임원 2명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향은 상무는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로 고객과 시장 트렌드 분야 전문가다. H&A사업본부 고객경험혁신담당에서 고객경험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한다.

김효은 상무는 글로벌 기업 P&G에서 영입한 브랜드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글로벌마케팅센터 산하에서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을 맡는다.

LG전자는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CS경영센터를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승격한다.

고객가치혁신부문장은 ㈜LG 전자팀장을 역임한 정연채 부사장이 맡는다.

CSO부문 산하의 고객가치혁신담당은 '고객가치혁신사무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이관된다.

사무국은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상품기획, 제품개발, 영업 등 경영전반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고객경험 기반의 신사업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산하의 고객경험혁신실을 고객경험혁신담당으로 격상시켰다.

디자인경영센터는 미래 트렌드와 고객 중심의 사업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LSR(Life Soft Research)실을 'LSR연구소'로 격상했다.

또 데이터 기반의 고객가치혁신을 위해 올해 7월 신설한 CDO(Chief Digital Office)부문에서는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AI빅데이터실이 'AI빅데이터담당'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LG전자는 4개 사업본부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해당 본부를 계속 맡는다.

BS사업본부장은 IT사업부장을 맡으면서 노트북 '그램'의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PC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장익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VS사업본부장은 VS스마트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높은 성장세를 이뤄낸 은석현 전무가 맡는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H&A사업본부 산하에 '냉장고사업담당'을 신설한다.

또 베트남생산법인 내에 냉장고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생활가전 전반의 제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 산하에 '베트남생산담당'을 둔다.

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를 신설해 TV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TV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플랫폼사업담당 산하에 '컨텐츠서비스담당'을 신설한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미래기술센터장을 역임한 김병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미래기술센터는 정보통신 분야의 미래핵심기술과 공통기반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ICT기술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 센터장은 김병훈 신임 CTO가 겸임한다.

김 CTO는 올 초 세계 최대 전기·전자공학 기술전문가 모임인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통신 분야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IEEE 펠로우로 선정된 바 있다.

B2B 분야의 기술과 사업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CTO부문 산하의 선행R&BD센터는 B2B선행기술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

CSO부문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준비를 가속화하기 위해 M&A실을 'M&A담당'으로 격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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