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생태계가 올들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형 뉴딜펀드 등 모험자본시장에의 새로운 자금 유입이 원활한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산업은행이 발표한 올해 3분기 KDB벤처지수는 44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4.8% 상승했다.
이는 현재 국내 벤처생태계를 둘러싼 시장환경이 기준연도인 2008년 대비 약 4.5배 개선됐다는 의미다.
KDB벤처지수에 따르면 투자재원지수가 677.4로 작년 같은분기 대비 약 106% 증가로 가장 크게 증가하며 전체 벤처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투자재원지수는 혁신을 위한 현재의 자본 공급 정도를 반영하는 한편, 미래의 실제 투자를 투영하는 지수로서 그 중요도가 높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신규투자조합 결성금액은 5조 1,305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조합결성이 다소 부진했던 작년 대비 2조 4,807억원이 증가하면서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실적지수는 499.8로 작년 동분기 대비 약 51% 증가했다.
투자실적지수는 투자재원지수의 후행지수로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 3분기 누적 신규 투자금액은 사상 첫 5조를 돌파하며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회수여건지수(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수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는 219.8로 작년 동분기 대비 7.46%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코스닥 상장(IPO)을 통한 회수는 평균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할 경우 앞으로도 당분간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