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활발...25곳서 3만1316가구 일반분양 예정
올 1분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활발...25곳서 3만1316가구 일반분양 예정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01.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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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규모 클수록 관리비 저렴하고 매매가 상승폭 커

올해 1분기 1000가구 이상 규모를 갖춘 대단지 분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아파트는 규모가 크면 클수록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저렴한데다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대선을 앞두고 시장 내 유동성이 커진 만큼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대단지 분양에 집중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5곳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총 4만402가구(임대제외)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만1316가구로 1분기 전체 물량(7만1498가구)의 43.8%에 달한다. 작년 동기간 대비 2.6배 더 늘었다.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 가능해 입주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이점이 많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1㎡당 1081원이었다.

반면 ▲150~299가구 1304원 ▲300~499가구 1176원 ▲500~999가구 1109원으로 규모에 따라 최대 17% 관리비가 저렴했다.

아파트 규모별 관리비 및 매매가 차이

가격 상승도 대단지가 중소단지보다 두드러진 폭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대단지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286만원(1000~1499가구), 2907만원(1500가구 이상)으로 5년만에 각각 88.6%, 97.0%가 올라 중소단지와의 가격 차이를 벌렸다.

단기간에 급등한 대단지 아파트도 지난해 속출했다.

인천 연수구 ‘e편한세상 송도(2708가구)’ 전용 84㎡는 작년 8월 10억7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 경신과 동시에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1년전(7억4800만원)에 비해 3억원이 넘게 올랐다. 충북 청주 ‘청주 센트럴 자이(1500가구)’도 지난해 9월 5억5500만원에 손바뀜해 기록을 새로 썼다.

이러한 탓에 분양 시장에서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 ‘세종 자이 더 시티(1350가구)’,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가 각각 1순위 청약에서 199.7대 1, 161.2대 1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상징성은 물론 커뮤니티시설, 설계 등도 우수해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각종 규제부터 선거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시장 내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일고 있어 안정성이 높은 대단지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분양을 예고한 대단지 아파트를 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에는 SK에코플랜트가 ‘송도 럭스 오션 SK뷰’ 전용면적 84~143㎡ 총 1114가구 대단지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에서 ‘더샵 청주그리니티’ 전용면적 63~170㎡ 총 1191가구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축구장 약 40배 규모의 구룡공원(28만3004㎡) 내에 조성되는 ‘공원형 아파트’로 대부분 세대에서 탁 트인 구룡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에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이달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3개 블록에 걸쳐 총 3731세대로 조성된다.

비규제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경기 안양에서는 DL이앤씨가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총 2329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46~98㎡며 일반 분양 물량은 108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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