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일본 통신 4사, 5년간 5G에 30조원 투자
[초점]일본 통신 4사, 5년간 5G에 30조원 투자
  • 조민준 기자
  • 승인 2019.04.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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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를 비롯해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모바일 등 일본의 이동통신사업자 4사는 향후 5년간 3조 엔(약 30조 원)을 투자한다.

 

일본 이동통신사업자들이 5G 인프라 정비에 향후 5년간 약 30조 원을 투입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NTT도코모를 비롯해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모바일 등 일본의 이동통신사업자 4사는 향후 5년간 3조 엔(약 30조 원)을 투자한다. 우선 본격 상용화가 시작 2020년을 겨냥해 전국에서 단계적으로 기지국 설치 등을 추진해 스마트폰을 통한 고속•대용량 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등 산업기반을 강화해 나간다.

일본 총무성은 10일, 5G 진출을 희망하는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모바일 4개사에 5G의 전파를 할당할 예정이다. 4 개사가 총무성에 제출한 투자 계획은 이번 할당된 전파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추가 할당도 예상된다.

투자 금액이 많은 곳은 도코모와 KDDI에서 각각 5년 간 약 1조 엔을 투입한다. 소프트뱅크는 약 5000억 엔이고, 오는 10월에 이동통신 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라쿠텐모바일은 2000억~ 3000억 엔을 투자한다. 투자의 대부분은 5G의 전파를 발신하는 기지국의 정비나 공사, 설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통신 업체들은 현재 "4G"서비스 기지국을 개발하는 통신 장비 업체에 주문 공산이 크다. 도코모는 NEC와 후지쯔, 핀란드의 노키아, KDDI는 스웨덴의 에릭슨, 한국의 삼성 전자 등이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5G가 상용화되면 고화질의 동영상을 즉시 보낼 수 있게 되고, 건설 기계의 원격조작이나 원격의료 등의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등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행 4G와 비교하면 통신 4사의 투자액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집계에서는 4G의 경우 서비스 개시부터 5년간 설비 투자액은 라쿠텐모바일을 포함해 4개사 합계로 총 3조 엔을 크게 웃돌았다. 도코모의 5G 투자액은 4G와 같은 수준이고, KDDI는 소폭 증가했다. 4G에서 일거에 설비를 증강한 소프트뱅크는 5G 투자를 줄였다. 라쿠텐은 4G 시설을 5G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주로 투자한다.

총무성은 5G의 참여 조건으로 전국을 사방 10킬로미터로 나눠 5년 이내에 50% 이상의 블록에서 5G 기지국을 정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코모와 KDDI는 5년 이내에 90% 이상의 블록에서 기지국을 정비하는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블록 내에 1곳에서라도 기지국 작추면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일본 전역에 실질적인 5G 인프라가 구축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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