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릿수 뽑는다" 공기업·공공기관 채용시작…지방 취준생에도 `단비`
"세자릿수 뽑는다" 공기업·공공기관 채용시작…지방 취준생에도 `단비`
  • 문현지 기자
  • 승인 2019.04.23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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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역대 최대 296명 모집 지적측량은 자격증 있어야
한국산업인력공단 134명 채용...서류전형 없이 모두 필기시험
KIST·ETRI·한의학연구원, 바이오 등 석·박사급 인력 뽑아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기조에 따라 올해도 공기업·공공기관 채용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당장 이번 주에도 세 자릿수 인력을 뽑는 공기업·공공기관이 취업준비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한국산업인력공단처럼 지방에 본사를 둔 기관들이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서 지방 취업준비생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같은 국내 대표 정부 출연 연구소들도 석·박사급 인재를 모집한다.

전북 전주시에 본사를 둔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6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296명을 모집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채용 분야별 모집 인원은 기획경영 9명, 국토정보 254명(지적측량 248명·공간정보 6명), 보조 10명, 무기계약 23명이다.

공기업인 만큼 학력, 전공, 성별, 연령, 어학 성적 등에서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지원서를 작성할 때 직간접적으로 학교명이나 가족 관계가 드러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별도의 서류 전형 점수 없이 1차 필기 전형(60%)과 2차 역량면접(40%)의 합산으로 최종 합격자가 결정되는 만큼 면접에서는 직무 수행에 꼭 필요한 능력을 면접관들에게 체계적으로 설명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지적측량 분야는 지적기술사·지적기사·지적산업기사·지적기능사 중 1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1차 필기시험인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직업성격검사(공사 인재상에 부합하는 마인드 측정)와 직무능력검사(직무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 4개 영역)로 이뤄진 인·적성평가의 일종이다.

직무지식검사는 채용 분야별 전공 지식을 묻는 시험이다. 기획행정·경영회계·공간정보(일반) 분야는 별도의 자격 요건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울산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일반직 5·6급 134명을 채용한다. 원서 접수는 25일까지다.

별도의 서류 전형 없이 지원자 모두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본래 5급은 대졸, 6급은 고졸 전형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력 구분이 없어졌다. 입사 시 5급은 대리, 6급은 주임으로 임용된다.

필기시험의 경우 일반직 5급은 100문제 100분, 일반직 6급은 80문제 80분으로 구성돼 있고 시험 난이도 등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

 

최근 응시자들에 따르면 NCS와 한국사, 영어 모두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다. 한국사는 한국사검정능력시험보다 쉬운 수준이다.

영어 시험은 주제문 찾기, 문장 배열 등 9급 공무원 영어와 수능 영어를 섞어놓은 형태다. 난이도는 토익과 비교할 때 쉬운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소재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연봉 3300만~5500만원 수준의 계약직 16명을 채용한다.

국내 정부 출연 연구소 맏형으로 불리는 KIST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 출연 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도 과학기술 분야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선다.

KIST는 바이오와 반도체, 로봇·IT 분야와 전기계측장비, 연구장비 설계 제조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연구장비 분야 공개 채용을 25일까지 진행한다.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인재를 원하는 만큼 반도체와 로봇·IT 분야 채용 과정에서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자질 검증 세미나를 실시한다. 자질 검증 세미나에는 세미나 발표와 기술면접이 포함된다.

블라인드 채용 시행에 따라 공인 외국어 성적표나 경력증명서 등의 서류는 면접위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KIST는 또 서울 본원에서 근무하게 될 행정일반 분야와 전북 분원에서 시설·안전 관리를 담당할 행정부문 공개 채용도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

ETRI는 24일까지 대전 본원에서 근무할 박사후연구원 공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전자계산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정보통신공학, 재료공학, 물리학 등 분야에서 박사 취득 5년 이내인 자나 올해 9월 30일까지 박사 취득이 가능한 연구원이면 지원할 수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 의료기기, 한의학 관련 연구 동향 분석, 후성유전체 전사체 분석, 난임 비임상 및 임상연구 분야 기술연구직과 기록물 관리 담당자 공개 채용을 30일까지 진행한다.

한의학 관련 연구 동향 분석과 임상연구 설계 및 관리는 학사 이상, 한의 의료기기 개발과 한의 의료기기 임상연구는 석사 이상, 난임 비임상 및 임상연구와 한약제·한약제제 염증 실험 등 분야는 박사 학위 이상 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다.

이 밖에 한국식품연구원과 세계김치연구소도 기술지원 분야와 시설관리 분야 채용을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25개 정부 출연 연구소를 이끄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역시 다음달 3일까지 과학기술정책 분야 박사급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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