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한진그룹 회장 선임···3세 경영 개막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한진그룹 회장 선임···3세 경영 개막
  • 윤화정 기자
  • 승인 2019.04.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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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안정적인 그룹 경영 지속하기 위한 결정"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44)이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아버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이 끝난 지 일주일 만이다. 한진그룹은 경영 공백 없이 바로 조원태 체제로 그룹을 운영하겠단 계획이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진칼 이사회는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 창업 정신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계승·발전시키고, 한진그룹 비전 달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별도의 취임 행사는 갖지 않기로 했다.

신임 조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들의 경영 이념을 계승해 그룹을 더욱 발전시켜갈 것”이라며 “현장중심,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8월 한진그룹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했다. 2004년 10월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팀,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등을 거쳤으며 2017년 대한항공 사장에 취임했다.

신임 조 회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의장직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며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은 많다. 특히 현재 2.34%밖에 안 되는 한진칼 보유지분을 늘여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17.84%의 지분을 상속받아야 하는데 상속세만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KCGI 펀드 등의 경영권 위협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KCGI는 이날 한진칼 지분을 14.98%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KCGI는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보유 중인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추가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 승계는 결국 지분 보유 구조가 바뀌어야 끝나는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서는 지분 확보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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