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기만 한 美고용시장 …4월 실업률 49년만에 최저
부럽기만 한 美고용시장 …4월 실업률 49년만에 최저
  • 고수연 기자
  • 승인 2019.05.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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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도 26만명 늘어 예상치 훨씬 웃돌아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 4월에도 실업률 저하와 고용 증가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실업률은 3.6%로 더 떨어져 4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 4월에도 실업률 저하와 고용 증가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실업률은 3.6%로 더 떨어져 4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 4월에도 실업률 저하와 고용 증가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실업률은 3.6%로 더 떨어져 4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의 3일(현지 시간) 발표한 4월 고용통계(잠정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은 3.6%로 1969년 12월(3.5%) 이후 49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 동향의 가늠자인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26만3000명 늘었다. 전달(18만9000명 증가)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고 시장 예측(약 18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헬스케어나 접객업 등 서비스 분야의 취업자가 20만명 증가해 전체 고용시장의 흐름을 견인했다. 온라인판매 호조를 배경으로

온라인판매의 증가에 힘입어 도매업과 운송•창고업 취업자도 각각 약 1만명 증가했다. 3월 소매매출액은 전달에 비해 1.6% 늘어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평균 시급도 27.77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3.2% 올라갔다. 이로써 임금은 2018년 하반기부터 3%대의 상승률을 유지하며 고공행진 중인 주가와 함께 개인소비를 뒷받침하는 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고용 상황의 호조로, 미국 경제 성장세에 제동일 걸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있다. 1분기(1~3월) 미국 국내총생산(GNP)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해, 2.2% 증가한 2018년 4분기(10~12월)보다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로써 2009년 7월 시작된 미국 경기의 확대 기조는 만 10년 가까이 유지되며 전후 최장 기록(1991년 4월~2001년 3월)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확대 국면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정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중국이나 유럽의 경기 둔화를 그 이유로 지적했다. 미국 경제에도 해외의 역풍이 점차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해석된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은 해외 경기에 민감하다. 미국 서플라이매니지먼트협회(ISM)가 지난 1일 발표한 4월의 미국 제조업경기지표는 전달보다 2.5%포인트 낮은 52.8%에 머물렀다. 2016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지표를 구성하는 5개 항목 중 ‘고용’은 5.1%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번에 발표된 고용통계에서도 4월의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4000명에 머물렀다. 2018년 중에 매달 2만명 전후의 증가를 보였는데, 최근 3개월분을 모두 합쳐도 1만2000명에 불과하다. 철강 관세 등의 타격을 받은 자동차산업은 2개월 연속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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