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첫 6천억달러 넘겼지만..... 대기업 편중은 여전
작년 수출 첫 6천억달러 넘겼지만..... 대기업 편중은 여전
  • 윤화정 기자
  • 승인 2019.05.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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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속도 완화…전년 대비 대기업 수출 6.2%↑, 중소기업은 0.2% 증가에 그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기업 수출 증가폭은 전년에 축소되는 등 증가 속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수출기업의 약 1%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수출액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등 대기업 집중 현상도 여전했다.

전체 대기업 수출액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6% 늘어난 4038억 달러로 전체의 67%를 차지했고, 중견기업은 6.8% 증가한 970억 달러로 전체의 16.1%, 중소기업은 0.2% 증가한 1016억 달러로 16.9%를 각각 차지했다.

8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60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전체 수입액은 5279억 달러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으며, 연계율은 98.6%를 보였다.

수입은 대기업의 경우 전년대비 15.7% 증가한 3284억 달러로 전체수입의 62.2%를 차지했고, 중견기업은 9.3% 증가한 763억 달러로 전체 145%, 중소기업은 3.1% 증가한 1232억 달러로 23.3%를 각각 기록했다.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산업별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과 수입 모두 광제조업에서 종사하는 기업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광제조업 종사기업의 수출액은 5068억 달러로 전체의 84.1%를, 도소매업은 744억 달러로 12.4%를 차지했다. 광제조업은 전년대비 5.1%, 도소매업은 6.1% 증가한 금액이다.

수입도 광제조업 종사기업의 수입액이 3445억 달러로 전체의 65.2%를 차지하면서 가장 크게 나타났고, 도소매업은 1215억 달러로 23%를 차지해, 전년 대비 광제조업은 11.3%, 도소매업은 6.7%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 교역액 규모는 수출의 경우 중국, 일본 등 동남아가, 수입은 중국이 가장 컸으며 중동, 미국, 중남미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은 동남아가 1663억 달러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고, 중국은 1617억 달러로 26.8%를, 미국은 722억 달러로 12%를 차지하는 순이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중국 수출이 13.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일본은 13.3%, 동남아는 11.6% 증가했다.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액 증감률 및 산업별 비중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액 증감률 및 산업별 비중

수입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053억 달러로 전체의 19.9%를, 중동은 860억 달러로 16.3%, 동남아는 778억 달러로 14.7%를 각각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중동이 22.7%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미국은 16.6%, 중남미가 13.1% 증가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통계청 심상욱 소득통계과장은 “2017년도에 굉장히 수출이 좋았던 기저효과로 작년 수출 증감률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으나, 지난해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수출 자체가 나빴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증감률은 약간 누그러진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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