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크린을 10인치로 더 키우고 더 향상된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스피커 ‘넥스트 허브 맥스’를 공개했다. 특히 이 제품은 안면인식 기능을 새롭게 첨가해 사용자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그 정보가 서버에는 남지 않도록 해 철저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구글은 7일(현지 시각) 미국 마운틴뷰의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I/O 2019’에서 네스트 허브 맥스를 299달러(약 34만 원)에 올 여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구글의 화면이 달린 AI 스피커 '구글 홈허브'에 보안 카메라 '네스트 캠'이 장착된 형태다. 네스트캠은 일종의 CCTV역할을 한다. 이용자가 외출을 했을 때 집 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릭 오스텔로 구글 제품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기존의 홈이란 명칭을 떼버리고 네스트로 통일한 새로운 구글 어시스턴트 스피커를 소개했다. 네스트는 구글이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해 인수한 기업으로 '작은 구글'로 불린다.
넥스트 허브 맥스는 우선 더 커진 스크린과 향상된 음성인식 기능, 걸어다니면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비디오 콜링) 등을 추가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페이스 매칭’이라는 안면인식 기능이다. 사용자 개인에게 일정을 보내주면서 대신 그 정보는 구글 서버에 남기지 않도록 했다. AI 스피커가 인지한 개인정보는 해당 사용자와의 소통에만 전적으로 쓰인다는 뜻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I/O 내내 구글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음을 역설했다.
구글 맵은 사용자가 찾아보거나 직접 방문한 장소를 기록에 남기지 않고 은폐하도록 설계된다. 이른바 '인코그니토'(Incognito·익명)라는 프라이버시 컨트롤 프로그램으로 로케이션이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