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자동차의 만남’…도요타-파나소닉 주택사업 통합
‘가전과 자동차의 만남’…도요타-파나소닉 주택사업 통합
  • 조민준 기자
  • 승인 2019.05.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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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합작사 출범…스마트시티 사업 확대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은 양사의 주택 관련 사업을 통합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은 양사의 주택 관련 사업을 통합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은 양사의 주택 관련 사업을 통합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내년 1월 공동출자회사 ‘프라임 라이프 테크놀로즈’를 출범시키고 이 회사에 양사의 주택 관련 자회사인 도요타홈, 파나소닉홈 등을 이관하기로 했다. 출자 비율은 양사가 같은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이물산의 지분 참여도 검토되고 있다.

공동출자회사에는 도요타에선 자회사인 도요타홈과 도요타홈의 자회사인 미사화홈이, 파나소닉에선 파나소닉홈즈와 마쓰무라그미 등 3개 자회사가 이관된다.

2017년도(2018년 3월 결산) 매출액 기준으로 도요타홈은 5529억 엔(약 5조5300억 원)으로 주택건설업계 6위, 파나소닉홈즈는 2442억 엔으로 10위에 올라 있다. 통합 후에는 스미토모임업에 이어 5위로 올라선다. 미사와홈의 매출액(3885억 엔)도 도요타홈의 매출액에 포함된다.

도요타는 파나소닉과의 사업 통합에 맞춰 도요타홈을 통해 미사와홈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한다.

공동출자회사는 주택사업, 건설사업, 도시조성사업을 종합적으로 전개한다. 주택사업에서는 파나소닉홈즈, 도요타홈 등 3개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조달 업무 등의 통합을 통해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인다. 건설사업에서도 모회사인 파나소닉 등이 지닌 생력화나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주택사업 통합은 일본 국내 인구감소를 배경으로 주택건설 시장의 경쟁 상황이 더욱 치열해 짐에 따라 규모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동차나 가전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의 보급으로 도시의 개념이나 형태가 변화하는 데 맞춰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노하우를 합쳐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도요타는 1975년에 주택사업에 진출했고, 2003년에 주택사업 부문 일부를 분리해 도요타홈을 설립했다. 도요타홈은 미사와홈을 2017년에 자회사로 만들었다.

자동차에서는 통신기능을 지닌 커넥티드카의 상품화를 서두르는 한편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인 그랩에 출자하는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동 점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차량 ‘이팔렛트(e-pallete파렛트)’를 실용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을 스마트시티 조성에 활용해 나간다는 게 도요타 측의 계산이다.

파나소닉은 조명이나 공조 등에서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주거공간 부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전이나 배선기구 등 다양한 재료를 취급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주택건설사보다 유연하게 주거공간에 대한 요구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주택과 가정 내의 전기기구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홈X’의 기술을 동원해 주택건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이 스마트시티 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파나소닉 측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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