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LG V50씽큐 지원금 경쟁... LG폰의 새 동력 될까
통신3사, LG V50씽큐 지원금 경쟁... LG폰의 새 동력 될까
  • 조민준 기자
  • 승인 2019.05.11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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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날 10일, G8 씽큐 출시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이통3사 5G 가입자 유치 위한 '현금 싸움'에 V50 이목 집중

 

10일 출시된 LG전자의 첫 5G폰 ‘LG V50 씽큐’에 대한 관심이 심상찮다. 이동통신3사가 지원금을 ‘갤럭시S10 5G’보다 더 올리는 등 치열한 가입자 유치 싸움에 들어가자 소비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통신사들은 6월 말까지 21만9000원 상당의 듀얼스크린을 무료로 주는 것은 물론 ‘갤럭시S10 5G’보다 공시 지원금을 크게 올려 최대 89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가입자들의 눈이 오래간만에 LG전자로 향했다.

16분기 연속 적자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5G를 발판 삼아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들이 LG V50씽큐 지원금을 최소 33만원에서 최대 77만3000원까지 주고 있다.

지원금이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이다. 최소 40만원~77만3000원까지 준다. V50씽큐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SK텔레콤은 월5만5000원 요금제(슬림)에 40만원 지원금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 월7만5000원 요금제(스탠다드)에 51만원, 월8만9000원 요금제(프라임)에 63만원, 월12만5000원 요금제(플래티넘)에 77만3000원을 준다.

이는 25% 요금할인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고, 국내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출시 당시보다 훨씬 많다.

SK텔레콤에서 12만원대 5GX 플래티넘 선택 시 V50의 지원금은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합쳐 최대 88만8950원이었다.

SK텔레콤의 파격 공세는 5G 시대 1위 사업자의 입지를 지켜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4G 시대까지 압도적인 1위 사업자였으나, 5G 가입자 유치에 있어 KT에 뒤처진 상태다. 5G 상용화 이후 한달간 KT는 10만, SK텔레콤은 9만, LG유플러스는 7만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5G가 보편화하면 금세 뒤집힐 수 있는 숫자"라고 했으나 V50에 막대한 공시지원금을 실으며 위기감을 숨기지 못했다.

V50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므로 실구매가는 최저 31만원대로 떨어졌다.

KT도 1위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원금을 높였다. 33만원부터 60만원까지 준다.

월5만5천원 요금제(슬림)이 33만원, 월 8만원 요금제(베이직)에서 48만원, 월 10만원 요금제(스페셜)에서 58만원, 월13만원(프리미엄)요금제에서 60만원의 단말기 지원금을 준다.

 

LG유플러스도 지원금이 갤S10 5G보다 높긴 마찬가지다.

월 5만5000원 요금제(라이트)에 33만원, 월 7만5000원 요금제(스탠다드)에 45만원, 월 8만5000원 요금제(스페셜)에 51만원, 월 9만5000원 요금제(프리미엄)에 57만원을 준다. 이는 갤S10 5G에 비해 5G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9만5000이 많고, 5G 스페셜 요금제의 경우 3만5000원이 많다.

LG유플러스 일부 유통망에선 불법 지원금까지 더해져 할부원금이 없는 ‘공짜폰’도 등장했다.

이통3사의 현금 싸움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G8 씽큐'가 출시된 3월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LG전자는 대부분의 4G폰 흥행에 실패하면서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이통3사도 현금 싸음에 손을 놓으면서 LG전자는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어갔다. LG전자는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에도 밀린 3위에 자리했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LG V50씽큐’ 단말기 지원금을 크게 높인 것은 ‘갤럭시 S10 5G’에 이어 ‘LG V50 씽큐’가 출시되면서 5G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아직 5G 통신 품질이 완벽하지 않다는 데 대한 책임도 작용했다.

LG 단말기의 특성상 판매가 시작되고 초반에 판매량의 승부가 갈린다는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통신사 관계자는 “V50씽큐가 판매되면서 5G 단말기 선택권이 넓어졌다”면서 “5G 통신 품질은 소프트웨어 패치와 단말기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먹통이나 끊김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LG폰은 출시이후 한 달이 중요하다”며 “6월 말까지 진행되는 듀얼스크린 무료 이벤트와 함께 지원금도 상당 기간 파격적으로 집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V50는 5G 이외에도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듀얼 스크린이 강점이다. 듀얼 스크린은 공개 당시 디자인적으로 혹평 받았으나 야구 보면서 카톡하기와 같이 다양한 활용 방안이 알려지면서 재평가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품질이 극초기와 비교해 안정화된 데다 갤럭시S10 5G에 V50까지 합세하면서 5G 가입자 확산과 이통3사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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