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업자, 19년 만에 최고 기록
4월 실업자, 19년 만에 최고 기록
  • 고수연 기자
  • 승인 2019.05.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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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도 주춤…제조업 13개월 연속 감소세

 

지난달 실업자 수가 124만 명을 넘어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20만 명 아래로 떨어져 저조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13개월 연속으로 감소해 경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만4000 명(7.2%) 증가한 124만5000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연령별 실업률은 40대에서 감소했으나 20대, 50대, 60세 이상 등에서는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5%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실업률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74만7000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5000 명(9.5%) 증가했고, 여자는 49만8000 명으로 1만9000 명(4.1%) 늘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1000 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는 올 들어 2, 3월에는 각각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도 66.5%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33만5000 명), 50대(6만5000 명), 20대(2만1000 명)에서 증가했으나 40대(18만7000 명)와 30대(9만 명)에서는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금융보험업 등의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5만2000 명 감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가 1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통계작성 후 최장기다. 건설업 취업자도 전년 동월 대비 3만 명 감소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3000 명), 도매 및 소매업(-7만6000 명), 금융 및 보험업(-4만6000 명), 공공행정 등(-1만 명)도 취업자가 줄었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종사자는 11만2000 명(3.8%), 관리자는 6만8000 명(19.3%),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5만9000 명(1.1%)씩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와 사무종사자는 각각 15만1000 명(-4.8%), 2만1000 명(-0.4%) 줄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2만4000 명(2.4%)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4만5000 명(-0.9%), 일용근로자는 2만1000 명(-1.4%) 각각 감소했다.

비 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8000 명(0.7%)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 명(-4.3%),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6000명(-4.1%) 줄었다.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78만1000 명으로 1년 전보다 2.8%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90만3000 명으로 18.5% 늘어났다. 이 중 1~17시간 근로자는 178만1000 명으로 1년 전보다 25.5% 늘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도 48만7000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9000 명 증가했다. 구직 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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