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헬스]“100% 과일주스, 사망위험 높인다”
[work&헬스]“100% 과일주스, 사망위험 높인다”
  • 윤화정 기자
  • 승인 2019.05.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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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연구팀 조사, 하루 230그램 이하 섭취 권장

 

과일주스가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

과일주스는 일반적으로 맛이 있으며 건강에도 유익한 음료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다들 즐기고 또 서로 권한다. 그런데 이 같은 상식을 더 이상 고집하기 어렵게 하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그 내용은 설탕이 가미된 과일주스만이 아니고 천연과일 100%의 과일주스라도 건강에 해를 줘 사망 위험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21일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에모리대학, 알라바마대학, 코넬대학 등의 미국 대학 연구조사팀은 의학 관련 잡지 자마(JAMA)에 100% 과일주스의 경우라도 탄산음료와 같은 다른 설탕 음료만큼 건강에 위험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는 흑인과 백인 합쳐 1만3400명이 넘는 미국 성인의 건강기록을 수년간 분석한 결과, 하루에 주스 12온스(약 340그램)의 설탕 음료를 마신 경우 사망 위험이 1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양의 천연과일 주스를 마신 경우는 사망 위험이 24%로 2배 더 높게 나왔다.

물론 이 결과가 곧 주스가 사망을 초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스를 즐기는 사람의 건강 상태, 식생활 습관 등 같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이와 관련, 하바드 대학의 연구자인 마타 구하쉬 페레 씨는 “12온스의 설탕 음료에는 대략 35그램 정도의 설탕이 함유돼 있고 100% 천연과일 주스에 포함되는 설탕도 생물학적 반응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며 “천연과일이라고 해도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는 주스를 마시는 일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조사팀은 또 “마시기 쉬운 주스로 칼로리와 설탕을 계속해서 다량 섭취할 경우 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지방이 쌓이는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적당하게 주스를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환자나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고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위해 하루 주스 섭취량을 8온스(약 230그램) 정도로 제한할 것으로 권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완전 과일주스를 마시는 사람과 과일을 그대로 먹는 사람을 비교하는 조사도 진행됐다.

그 결과, 과일주스를 마시는 경우 당뇨병 위험이 높고 설탕이 빠른 속도로 간장으로 흘러들어가 포만감도 적게 나타났다. 반면에 과일을 먹는 경우는 완전 주스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식이섬유나 항산화물질이 있어 소화가 더디 진행돼 포만감을 얻을 수 있다. 에모리대학의 진 웰쉬 영향학 교수는 “설탕 음료는 대사 진행이 더딘 단백질이나 지방이 함유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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