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회복?…5월 취업자 26만 증가
서비스업 회복?…5월 취업자 26만 증가
  • 고수연 기자
  • 승인 2019.06.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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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용동향’ 발표, 실업자도 2.2% 늘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26만 명 가까이 늘어 고용률이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사회복지와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의 고용상황이 나아진데다 17개월 연속 감소하던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증가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업자 수도 2만4000 명 증가해 5월 기준 통계로는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 주체인 40대의 고용률 저조와 지속되는 제조업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래프=통계청 제공
그래프=통계청 제공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2732만2000 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9000 명(1.0%) 증가했다.

올해 들어 20만 명 이상 취업자 수가 늘어난 건 2월(26만3000 명), 3월(25만 명)에 이어 세 번째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5만4000 명, 50대에서 10만9000 명, 20대에서 3만4000 명 각각 증가했다.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4만6000 명 증가했다.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경제활동 주력 계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7만3000 명과 17만7000 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32만 명 증가했는데, 이중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4000 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6만 명, 예술·스포츠와 여가관련서비스업이 4만7000 명 증가했다. 도매와 소매업 취업자 수는 1000 명 늘었다. 2017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의 반등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7만3000 명 감소했다. 2018년 5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요품목 수출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 1월 17만 명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종사자 형태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 취업자 수는 33만 명이 증가했다. 상용직 비중은 68.6%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이다. 임시직 근로자는 3만 명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40대(-0.7%p)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높아졌다. 특히 60세 이상은 42.8%로, 1년전보다 1.1%포인트 개선됐다. 청년(15~29세) 고용율은 43.6%로 전년 동월보다 0.9% 포인트 높아졌다. 15세 이상 전 연령대 고용률은 61.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997년 5월 61.8% 이후 최고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세가 둔화됐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전년 대비 2만4000 명(2.2%) 증가한 114만5000 명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20대와 30대에서 감소했지만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실업자 수 증가는 인구 증가(5만4000 명)와 경제활동참여율 상승(1.6%포인트) 등이 영향을 미쳤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1년 전보다 0.6%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4.2%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 증가폭도 4월 25만5000 명 증가에서 지난달 28만3000 명 증가로 확대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0%를 기록했다. 1999년 6월 통계기준 변경 이래 최대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월 6만7000 명에서 지난달 3만6000 명으로 증가폭이 낮아졌다.

정부는 5월 고용지표와 관련해 “상용직 증가, 청년고용 개선 등 고용의 질 개선흐름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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