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유럽 특허출원 1만367건 '역대 최다' ..... "LG 2위·삼성 4위"
한국, 작년 유럽 특허출원 1만367건 '역대 최다' ..... "LG 2위·삼성 4위"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3.03.28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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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EPO 배터리 기술 분야 특허 출원 1위 차지, 삼성은 반도체 분야 이끌어

지난해 한국 기업이 유럽특허청(EPO)에 출원한 특허 건수가 1만건을 상회해 사상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LG와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통신, 컴퓨터, 반도체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8일 유럽특허청이 공개한 ‘2022 특허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EPO에 전년보다 10% 늘어난 1만 367건의 특허를 출원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율로는 중국(15.1%)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 5년 동안 유럽에서 60% 증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유럽 특허청 출원 건수 상위 6위를 기록하며 전체 출원수의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출원 건수로는 미국이 4만 8088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독일(2만 4684건), 일본(2만 1576건), 중국(1만 9041건), 프랑스(1만 900건)가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의 특허 출원에서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전기,기계, 장치, 에너지 분야였다.

이 분야에서 지난해 한국 기업의 특허 출원은 전년 대비 67.7% 증가했다.

이는 중국(+47.4%), 일본(+19.9%), 미국(+18.1%)의 성장률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이다.

특히 배터리 기술 분야의 특허 출원 수는 2021년 14%의 감소했으나, 2022년에 96% 다시 반등했으며, 같은 분야에서 중국과 일본의 특허 출원 수는 각각 63%, 40%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배터리 기술 분야의 특허 점유율은 2022년에 29%로 상승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배터리 기술 분야 특허 출원 순위에서 1위는 LG 그룹, 삼성 그룹은 3위, 그리고 SK 그룹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두 번째로 강한 분야인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 전년 대비22.6% 증가한 특허를 출원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54.9%의 증가율을 기록, 주요 특허 출원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의 특허 출원 수 증가는 삼성·LG·SK 등 대기업들이 이끌었다

LG는 지난해 전년 대비 44.9% 증가한 3510건의 특허를 출원해 기업별 유럽특허청 전체 출원 종합 순위에서 중국의 화웨이(4505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LG는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분야에서 전 세계 모든 기업들 중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측정 분야 5위, 기타 특수 기기 분야 7위,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 8위를 기록했다.

3위는 2966건을 출원한 퀄컴, 4위는 2874건을 출원한 삼성이 차지했다.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서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1위를 기록했고 컴퓨터 기술과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는 각각 3·4위에 올랐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가 강력한 기술력을 뽐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누적 특허 출원 건수에서 LG가 1위, 삼성이 3위, SK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특허청(EPO) 회장 안토니오 캄피노스(António Campinos)는 “청정 기술 및 전기의 생산, 이전, 저장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견고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이 같은 지속적인 붐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회장은 이어 “제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과 산업 부문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운송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한 미래를 위한 혁신이 계속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반도체 분야의 특허 출원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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