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한국기업 수주 지원 위해 인니 페르타미나와 15억달러 규모 FA 체결
수출입銀, 한국기업 수주 지원 위해 인니 페르타미나와 15억달러 규모 FA 체결
  • 문현지 기자
  • 승인 2019.07.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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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정유·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 포럼’ 개최···韓기업들과 만남의 장도 마련
왼쪽부터 은성수 수은 행장,  파할라 만수리(Pahala N. Mansury) 페르타미나 CFO가 협정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성수 수은 행장, 파할라 만수리(Pahala N. Mansury) 페르타미나 CFO가 협정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 지원에 나섰다.

수은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한-인도네시아 정유․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인니 국영석유가스공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와 15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 다수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된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한도방식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페르타미나는 인니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인니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하며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이그나시우스 탈룰렘방(Ignatius Tallulembang) 페르타미나 메가 프로젝트 이사는 “현재 하루 100만배럴 생산에서 오는 2026년까지 200만배럴 생산을 목표로 페르타미나는 300억 달러에 달하는 정유설비 신․증설을 위한 대규모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아리스 수파르토(Aris Suparto) 페르타미나 구매·조달 본부장은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구매전략을 설명하고, 페르타미나의 벤더 등록요건 및 절차 등을 상세히 안내했다.

페르타미나 측은 이날 오후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을 상대로 ‘소규모 그룹미팅’과 ‘업체별 일대일 면담’도 진행했다.

이날 수은은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페르타미나와 15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은 수은이 인니 국영기업과 체결한 최초의 FA이자, 페르타미나가 다른 나라 수출금융기관(ECA-Export Credit Agency)과 체결한 최초의 FA로 한․인니간 협력강화를 위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두 기관의 약정 체결로 한국기업이 페르타미나 사업을 수주할 때 수은의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기자재 수출과 대형 사업 수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은성수 수은 행장은 이날 포럼에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 입장에서 이번 약정체결을 계기로 동남아 최대시장인 인니의 정유․석유화학설비 등 대규모 사업에 동반진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행사로 구축된 페르타미나와 우리기업들간 협력관계가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또 ”수은은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에 실질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여타 신남방국가들과의 약정 체결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금융 때문에 수주가 안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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