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 최태원…SK, 중증장애 바리스타 26명 고용
언행일치 최태원…SK, 중증장애 바리스타 26명 고용
  • 윤화정 기자
  • 승인 2019.07.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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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확대 약속 이행…사내카페에 일자리 마련

SK그룹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앞장선다. 두 달여 전 최태원 SK회장이 전 장애인 고용에 힘쓰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SK그룹이 장애인 바리스타를 직접 고용했다.

SK그룹 지주사 SK는 사회적 가치(Social Value·이하 SV) 창출 일환으로 사내 카페 3곳에 장애인 바리스트 26명을 고용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용된 장애인들은 17일부터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사옥과 판교캠퍼스 2개 동에 위치한 사내 카페 ‘카페포유(Cafe4U)’ 3곳에 배치돼 근무를 시작했다.

최태원 SK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찍이 최 회장은 장애인 고용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28일 본인이 직접 제안해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SOVAC(소셜밸류커넥트) 2019’ 행사에서 SK의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흡 지적에 대해 “무조건 이행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17일 경기 성남시 SK㈜ C&C사옥 9층 카페포유로 처음 출근한 유석훈씨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SK는 지난해부터 경증장애인에 비해 직업활동에 제약이 많은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증장애인을 직접 고용해 사내카페를 일터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SK는 지난달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장애인들을 모집했다. 선발된 26명은 서울맞춤훈련센터에서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 이 중 19명은 유명 카페 체인점 근무 경험이 있다.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는 SK 근무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SK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SK 구성원이 되어 함께 SV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장애인들을 직접 고용해 사내카페를 일터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장애인 고용에 대해선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SV 창출 방안을 고민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임길재 SK C&C HR담당은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사내 카페에서 일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매장 내 설비부터 업무환경까지 세심하게 살필 것이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이 최근 장애인 고용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SK그룹은 지속가능한 다양한 고용 방법을 모색중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두 곳을 세우고 중증장애인 21명과 경증장애인 4명을 고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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