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중소기업 CEO는?......"좋은 회사보다 좋은 직장"
존경받는 중소기업 CEO는?......"좋은 회사보다 좋은 직장"
  • 윤화정 기자
  • 승인 2019.07.25 2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부, '존경받는 기업인' 10명 선정…정부사업 가점·세제혜택
'기업성장 과실' 성과급·임금·복지로 근로자와 나눔 모범

#서울 북가좌동에 있는 씨엔티테크는 모바일로 외식 주문을 연결해주는 푸드테크 플랫폼이다. 100개 브랜드, 4만 개 매장이 가입돼 있고 연간 거래액이 1조원에 달한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등 모바일 주문 솔루션을 제작·운영하는 벤처기업 씨엔티테크는 매년 직원들에게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성과급 개념으로 지급하고 있다. 사업은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전화성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우수 임직원 43명에게 성과보상 개념의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청년직원 8명은 내일채움공제에도 가입시켰다.

전 대표는 자율출퇴근제, 낮잠시간제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삶의 질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직장내 호칭은 직급 대신 영어이름을 사용한다. 사내에서는 전 대표 본인도 '대표님' 대신 '조나단'으로 불린다. 씨엔티테크는 임직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20% 이상 오른 2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1 2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존경받는 기업인’ 시상식에서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가운데)과 수상한 중소기업인 열 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 2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존경받는 기업인’ 시상식에서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가운데)과 수상한 중소기업인 열 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 대표처럼 기업의 성장 열매를 근로자와 나눈 모범 중소기업 경영인 10명을 올해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장은 정부사업 참여시 가점 등 혜택이 주어진다.

중기부는 기업과 근로자의 성과공유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6년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을 선정해 왔다.

올해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된 10명의 최고경영자(CEO)는 △구황회 ㈜태운 대표 △김선범 ㈜금성화학 △박창호 에스지이㈜ 대표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이대훈 ㈜코아드 대표 △이래철 에스큐엔지니어링㈜ 대표 △유정훈 풍원화학㈜ 대표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 △전화성 씨엔티테크(주) 대표 △최태수 ㈜에스지오 대표 등이다.

이들은 CEO의 경영철학, 성과급지급, 임금인상, 복지 등 성과공유 사례와 기업 성장성을 주요 지표로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중기부는 이들 기업에 향후 5조3000억원 규모의 53개 중기부 사업 참여시 최대 30점의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일자리창출촉진자금 신청자격이 부여되며, 병역지정업체 신청시 가점 혜택도 주어진다. 기업은 경영성과급 지급액의 10%는 법인세 감면, 근로자는 소득세 50% 감면 등 세제혜택을 받게된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존경받은 기업인이야말로 중소기업의 롤모델로, 존경 받은 기업인이 서로 연결돼 대한민국을 바꿀 강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