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SW 분야 경력보유 여성퇴직자 IT 강사로 육성한다
LG CNS, SW 분야 경력보유 여성퇴직자 IT 강사로 육성한다
  • 윤화정 기자
  • 승인 2019.08.27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부터 중학생 대상 무상 SW교육 과정 ‘코딩 지니어스’ 강사로 활동
내년부터 경력보유여성들 위한 일자리 창출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계획

LG CNS는 자사 출신 경력보유여성을 대상으로 27일부터 3일간 IT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LG CNS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단절’이라는 부정적 단어 대신에 ‘보유’라는 긍정적 의미를 담은 ‘경력보유여성’을 프로그램 명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강사 양상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력보유여성들은 9월부터 LG CNS의 중학생 대상 무상 SW교육 ‘코딩 지니어스’의 강사로 활동한다.

국내 IT업계에서 자사 출신 경력보유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회진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는 LG CNS가 처음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사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IT 기술 보유 여성들을 전문 IT 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해 양질의 SW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중학교 코딩교육 의무화가 시작되면서 SW교육에 대한 수요는 많으나 전문 지도자가 부족한 상황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LG CNS는 지난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퇴직해 4~5년이 지나 육아 외 시간 투자가 가능한 LG CNS 출신 경력보유여성을 우선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

IT와 SW분야 엔지니어 역량을 보유하고, IT교육에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경력보유여성 60명의 대상자 중 전체 교육일정에 참가 가능한 16명을 강사 양성 프로그램 멤버로 선발했다.

IT 강사 양성 프로그램은 경력보유여성들의 퇴직 이후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IT신기술을 교육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자바 프로그래밍과 레고 자동차 EV3 교육 과정을 포함했다.

또 중학생을 다루는 법과 강의 기법에 대한 특강도 준비했다.

IT 강사 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한 LG CNS 경력보유여성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IT 강사 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한 LG CNS 경력보유여성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양성 과정을 마친 경력보유여성들은 10개 학교 1300여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한 하반기 코딩 지니어스의 SW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LG CNS는 내년부터 경력보유여성들의 또 다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경력보유여성들이 외부 IT 강사로 취업해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외부 강의와의 매칭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약 900만명 중 경력단절여성은 약 185만명으로 그 비중이 2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5만명 중 1만 3천명은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교육이나 보유한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 구직 활동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 관계자는 “경력보유여성들은 자사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우수한 IT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퇴직 이후에는 육아 경험 또한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SW교육을 제공하는 코딩 지니어스 강사로 최적의 조건이라고 판단했다”며,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SW교육을, 경력보유여성들에게는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사 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경력보유여성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퇴사했었는데 아이가 좀 크고 개인 시간도 많아지면서 다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초중고 코딩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코딩 강사과정에 관심이 많았고, 기존의 경력을 활용해 학부모로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