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섭의 通]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이원섭의 通]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 이원섭 IMS 대표
  • 승인 2019.09.21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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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의를 할 때 단골로 써먹는 말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냉장고나 텔레비전이나 자동차를 사지않는다고. 소비자들 선택은 지펠이나 디오스, 파브나 액스캔버스, SM 7이나 소울 등을 구매합니다. 이런 경우는 살펴보면 더 많습니다. 아이들은 운동화를 사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브랜드명을 말하며 사달라고 하고 마트에 가서 식료품을 구매할 때도 브랜드 명으로 구매를 합니다.

왜 이럴까요? 어느 조사 결과를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인지하고 선택하는가에 대한 방법에 있어서 본 것, 들은 것, 말한 것 등으로 분류를 해보니 기억하는 정도가 다 달랐다고 합니다. 읽는 것이 약 10%, 듣는 것이 약 20%, 본 것이 약 30%, 듣고 본 것이 약 50%의 순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으로 유세를 듣고 보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기껏 건널목이나, 아파트 입구, 버스나 지하철 정류장에서 나오는 확성기나 선거 운동원들이 보고 들은 것이 전부인 분 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적극적으로 유세장을 다니며 정확하게 소신으로 선택을 한 유권자나 무관심하게 지나치듯 듣고 본 유권자를 구분해 가중 치를 두는 것이 학문적으로는 맞는 듯 하지만 이건 상상일 뿐 현실은 다 같은 한 표로 결과가 나타난 것이 지금의 선거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당선자와 탈락자를 구분해 보면 어느 정도 매칭이 된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후보자들을 기억하고 선택한 과정을 보면 적극적으로 알고 파악한 선택이 있는 반면 서두에 말씀드린 시의원, 구의원, 도의원 등은 소극적 파악으로 선택을 했다는 것입니다. 적극적 선택의 경우는 당, 인물, 행동, 공약 등등을 보고 선택을 하지만 소극적 선택은 대부분 인물을 보고 선택을 합니다(이번 결과를 보면 당에 치우친 경향이 있지만 대부분 같은 당에서 여러 명이 출마한 경우).

소극적 인물의 선택은 어떻게 정해진 것일까요? 물론 좀더 적극적이었다면 배포된 선거용 홍보물을 보고 판단을 한 경우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여쭈어 본 대부분의 분들은 이미지(인상과 평소 지나치며 들었던 유세 연설이나 인사)를 보고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앞에 조사 결과에 나타난 듣고 본 내용으로 선택을 한 50%에 해당하는 분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미지란 무엇일까요? 이미지는 타고 태어난 선천적인 요인과 트레이닝으로 만들어진 후천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선천적 요인이 좋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후천적 요인이 나쁘다고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인상, 화술, 행동 등과 지식, 품위 등 외적, 내적 요인들의 종합으로 이미지가 형성됩니다.

모 후보의 이미지는 외적 요인은 좋았으나 연설할 때 말하는 제스처나 화술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거나 반대로 어느 후보는 외적인 이미지는 별로이나 호소력이나 매너, 스타일 등이 마음에 들어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즉 보여지는 이미지, 비주얼 등이 선택의 요건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유권자가 듣고 본 이미지, 비주얼을 바탕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는 판단을 유권자가 결정짓는 중요 요인으로 본 것입니다.

당선자와 탈락자들을 비교하면 이런 저의 생각은 더욱 맞습니다. 당선자들은 탈락자와는 다른 그들만의 확실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우선은 인상으로 시작을 하지만 자신감 있는 연설, 제스처,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매력 등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이미지나 비주얼이나 다 같이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미지 커뮤니케이션(Image communication)은 외적인 모습 등과 어우러져 내적인 요소를 같이 나타내 유,무형의 정보를 전달 하는 것이고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은 외형으로 보여지는 외모, 패션 등 시각적 수단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나 시각적 느낌을 말합니다. 비주얼이 외적인 것의 전달이라면 이미지는 내외를 다 포함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은 외적인 것을 포장하거나 코디를 통해 다소 과장되거나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은 내적인 비주얼이 강하기 때문에 부단한 노력과 경륜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교과서적인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성공법은 1) 남들과 다르게 커뮤니케이션하라(차별화), 2) 노력하면 약점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다(강점 강조), 3) 컬러, 조화를 잘 활용하라(디자인) 등이 있다. 하지만 가장 강한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은 자신에게 맞는 호감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아무리 외적인 것을 잘 가꾼다고 해도 내게 어울리지 않는 조화는 오히려 역 효과를 낼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마음가짐, 옷차림, 매너, 좋은 자세, 말하는 법 등을 꾸준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표출을 해야 합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면 워낙 성격이 급해 말이 빠르고 그러니 내용 전달에 문제가 있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이것을 알아 많은 시간 부단히 노력해 이제는 말도 천천히 생각해서 하게 되고 그러니 예전보다 좋아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졌습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게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 커뮤니케이션하셔야 합니다. 모자라도 후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원섭 대표
이원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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