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세계 공대생 '취업 선호 직장' 8위
삼성전자, 전세계 공대생 '취업 선호 직장' 8위
  • 윤화정 기자
  • 승인 2019.10.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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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섬, '2019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 발표…2년 연속 1계단↑

삼성전자가 전세계 공대생들이 꼽은 가장 매력적인 직장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일뿐 아니라 4년 연속 '톱10'에 포함된 것은 물론, 아시아 기업들 가운데서는 선두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업체인 '유니버섬'(Universum)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2019 World's Most Attractive Employers)'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공학·IT 전공 부문 8위에 랭크됐다.

[출처 = 유니버섬 웹사이트]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것으로, 아마존(9위)과 소니(11위), 페이스북(22위), 화웨이(35위) 등 글로벌 유력 IT 기업들을 제쳤다.

2016년 9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던 삼성전자는 2017년 10위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9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도 1계단 오른 8위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영국 등 12개 국가의 공학·IT 전공 대학생·대학원생 13만20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매긴 올해 순위에서 1위는 또다시 미국 구글이 차지했다. 무려 10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킨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 뒤를 이었고, 애플과 BMW그룹, IBM, 지멘스, 인텔 등이 삼성전자에 앞섰다.

삼성전자는 또 이들 12개국의 경영학 전공 대학생 11만52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1위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3계단 올랐다. 2017년(49위)보다는 8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구글은 경영학 전공생들 사이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선정됐고, 언스트앤영(E&Y)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안정성'과 '월급'에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공학·IT 전공자들의 경우 '고용 안정'을 선택 요인으로 꼽은 학생이 가장 많았고 '미래 수익성'과 '높은 기본급'이 뒤를 이었다. 12개국 가운데 '고용 안정'이 첫번째인 곳은 한국이 유일했다.

경영학 전공자들은 '높은 기본급'이 1위였고, '미래 수익성'과 '고용 안정'의 순이었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미래 수익성'이 최우선 선택 요인이었으며, 높은 기본급을 가장 많이 꼽은 나라는 역시 한국밖에 없었다.

재계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취직하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선택한다는 것은 현재의 브랜드 가치와 함께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반영한다"면서 "삼성전자는 임금·복지 수준에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 대학생들이 혁신과 미래 가능성보다는 안정성과 당장의 급여 수준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버섬은 올해 연차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공학도들의 선호 직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과거 MS나 구글과 같은 외국 기업을 선호하던 중국 대학생들이 보호무역주의 추세에 따라 자국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년 전 조사에서는 중국 공학도들의 선호 직장 '톱10' 가운데 5곳만 자국 기업이었으나 올해는 8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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