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2020년은 글로벌 진출 원년…사용자 주도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 "2020년은 글로벌 진출 원년…사용자 주도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
  • 조민준 기자
  • 승인 2019.10.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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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사업 등 콘텐츠 제작 돕는 기술 제공…광고 등 콘텐츠 활용 재량권 확대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8일 "2020년은 사용자 주도의 기술플랫폼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창작자와 사업자 등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모를 선언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연 '네이버 커넥트 2020'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사용자·창작자가 기존에 주어진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설계한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내놨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네이버 커넥트 2020(NAVER CONNECT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네이버 커넥트 2020(NAVER CONNECT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NAVER CONNECT'는 '기술로 창작자와 사업자들의 성공을 꽃 피우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네이버의 기술플랫폼으로서의 장기적 방향성 하에,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그해 성과와 내년도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엔 창작자 및 스몰비즈니스 파트너 1500여명이 초청됐다.

네이버는 먼저 블로거나 쇼핑 판매자 등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테크큐브'로 이름 붙였다. 인공지능(AI)으로 고객 예약 전화에 자동으로 응대하는 'AI 콜'이나 사업자등록증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검색이나 지도 등에 자동으로 정보가 입력되는 문자인식기술(OCR) 등이 그것이다.

이런 기술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사용자의 재량권을 넓힐 방침이다.

가령, 블로그의 콘텐츠로 광고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감사와 후원의 뜻으로 네이버 포인트를 받을 것인지, 콘텐츠 구매를 유도할 것인지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창작자를 위해 광고 등 보상시스템을 강화하고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등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창작자의 다양한 활동과 관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홈’
창작자의 다양한 활동과 관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홈’

또 콘텐츠와 창작자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검색' 기능도 도입한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플랫폼은 네이버가 직접 사용자 간의 인터랙션(상호작용)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와 사업자가 방식과 형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테크큐브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술플랫폼 전략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며 "각 CIC(사내독립기업) 역시 처음부터 다시 기술들을 개발하지 않고, 테크큐브들을 글로벌 시장에 맞게 튜닝하고 조합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어려운 기술을 사용자·창작자가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도구로 사용해 마음껏 제어하는 것이 앞으로 생존과 번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면서 "네이버는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로봇과 같은 어려운 기술을 사용자의 일상의 도구로 바꾸는 것이 네이버 사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때로는 창작자, 스몰비지니스 사업자가 된다"면서 "어떤 용도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새기술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또 사용자들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최신 기술을 일상의 도구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차 강조했다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해 포털 본연의 '연결'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항상 연결을 강조해왔다"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연결하는데 집중해왔다. 네이버웹툰은 한국, 일본, 미국을 비롯해 1000개국에서 1등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작가들이 직접 글로벌로 나가지 않아도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V CIC를 통해선 K-POP(케이팝) 팬들이 동시간대 라이브를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케이팝이 글로벌 팬을 만드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 플레이스 지역 정보를 입력해놓은 것만으로 번역 등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해외 사용자를 만나는 기회를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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