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11.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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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최종입찰에 참여했던 3개 컨소시엄 중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평가를 받게 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아시아나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주식 6868만8063주(지분 31.0%)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에어서울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등 6개의 자회사도 함께 통매각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통매각이 원칙이다. 다만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경우에 따라 자회사 개별 매각도 가능하도록 해 협상 과정에서 일부 자회사가 분리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아시아나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많은 2조4000억∼2조5000억원 정도를 매각 가격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져 선정이 유력했다.

애경은 1조5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현산 컨소시엄을 비롯한 2개 입찰 참여자가 항공법이 정한 항공운송사업 결격 사유가 없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 인수를 추진하는 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서 이번 인수 과정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산과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114'를 현산에 매각하는 등의 인연을 바탕으로 긴밀한 호흡을 유지해왔다.

현산은 아시아나 인수에 성공하면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명의로 입찰에 참여한 애경의 경우 다른 업체와 달리 아시아나 인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해왔으나 아시아나항공을 품지는 못했다.

애경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운 실적을 앞세워 "입찰 후보 중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라며 아시아나 인수 적임자임을 강조해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매각가는 금호산업으로 유입돼 그룹 재건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은 금호산업으로 유입되며 이 자금은 금호산업의 부채비율 하락으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외 금호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신규 사업 등에도 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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